◎도우미·자원봉사자 헌신적노력엔 감명
나의 조국 벨리즈는 중앙아메리카 남동부연안에 자리한 인구 20만의 조그만 나라다.해외에서 열리는 대규모국제행사를 취재해 벨리세전역의 신문과 방송에 보내는 것이 나의 직업이다.그 덕에 나는 오랜 기자생활동안 수많은 국제행사를 취재할 기회를 가졌다.
엑스포도 마찬가지다.최근에만 캐나다의 밴쿠버(86년)나 포르투갈의 리스본(88년),스페인의 세비야(92년) 등에서 열린 엑스포를 돌아봤다.
지난해 스페인 세비야엑스포에서 있은 대전엑스포조직위원장 오명박사의 공식기자회견자리에 참석한 것이 내가 대전엑스포 취재를 결심하게 된 계기였다.무척 진지하고 열정적인 자세로 각국 기자들에게 대전엑스포 참가와 홍보를 부탁하던 그의 연설은 나 말고도 많은 외신기자들이 대전엑스포에 참가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이곳에 와서 보니 이번 대전엑스포는 앞서 열린 엑스포들보다 짧은 시간에 급조된 듯한 느낌을 많이 준다.아직 개막한 지 얼마되지 않아 정확한 평가를 내리기는 이르지만 몇가지 문제점은지적하고 싶다.
가장 중요한 점은 엑스포 취재는 어느때 어느장소를 가든 저마다 독특한 향기를 갖고 있어 기자들의 관심을 끈다는 사실이다.여느 국제행사와 달리 내가 다녀온 많은 엑스포들이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되는 것도 그 때문이다.대전엑스포에서는 그런 뚜렷한 특징을 발견하지 못했다.
엑스포는 엄청난 돈과 힘을 들여 개최하는 국가적 행사니만큼 세계 여러나라에 개최국의 이미지를 강하게 새겨줄 수 있는 좋은 기회다.한국정부와 대전엑스포조직위원회가 이렇듯 열심히 하고도 별다른 성공을 거두지 못한다면 심히 애석한 일이다.
또 하나 엑스포장을 찾는 외국인들에게 보여주는 한국인 관광객과 안내원들의 환대와 호의에도 불구하고 정작 조직위원회가 외국관광객을 위한 배려를 등한시하고 있는 점이다.
이곳에 와서 둘러본 몇군데 전시관은 저마다 자기관을 홍보하는 좋은 영화들을 상영하는데 한국어로만 방영돼 알아들을 수 없는 점이 유감스러웠다.모든 공식행사 진행에서도 마찬가지였다.엑스포는 세계인의 잔치인 점을 고려해 영어안내방송은 곁들여져야 할 것이다.
기자들의 취재편의도 다시한번 점검해보는 것이 좋겠다.개막식날 야간의 축하공연장에서는 기자들을 위한 장소가 없어 밀리는 관람객들과 몸싸움을 해가며 자리잡을 수밖에 없었다.프레스센터의 시설이나 운영은 갈수록 좋아지는 추세다.그러나 처음 이곳에 들어섰을 때 냉방시설이 제대로 안된다가 각종 통신기기가 미비한 점은 역시 많은 외신기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그러나 이들 부정적 요소외에 대전엑스포의 성공을 점칠 수 있는 희망적 요소도 눈에 많이 띈다.특히 도우미와 자원봉사자들은 성공의 열쇠를 잡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예쁘고 늘씬한 도우미안내원들에 관한 기사는 고국에도 송고했으며 많은 반향을 불러모았다.지금까지 본 엑스포들중 안내원으로서는 가장 훌륭하다고 본다.누구에게나 미소를 띠어가며 친절히 안내하기 때문에 엑스포운영상 미숙이나 시설의 불편함 등을 상당부분 상쇄시키고 있다.
자원봉사자들 역시 대단하다.사실 도우미보다 자원봉사자들에게 더 많은 찬사가 모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신문과 방송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화려한 생활을 하는 도우미들과 달리 음지에서 묵묵히 대전엑스포의 성공을 위해 애쓰는 그들에게 감명받았다.<로버트 D 위트 벨리즈신문협회 외신책임자><원>
나의 조국 벨리즈는 중앙아메리카 남동부연안에 자리한 인구 20만의 조그만 나라다.해외에서 열리는 대규모국제행사를 취재해 벨리세전역의 신문과 방송에 보내는 것이 나의 직업이다.그 덕에 나는 오랜 기자생활동안 수많은 국제행사를 취재할 기회를 가졌다.
엑스포도 마찬가지다.최근에만 캐나다의 밴쿠버(86년)나 포르투갈의 리스본(88년),스페인의 세비야(92년) 등에서 열린 엑스포를 돌아봤다.
지난해 스페인 세비야엑스포에서 있은 대전엑스포조직위원장 오명박사의 공식기자회견자리에 참석한 것이 내가 대전엑스포 취재를 결심하게 된 계기였다.무척 진지하고 열정적인 자세로 각국 기자들에게 대전엑스포 참가와 홍보를 부탁하던 그의 연설은 나 말고도 많은 외신기자들이 대전엑스포에 참가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이곳에 와서 보니 이번 대전엑스포는 앞서 열린 엑스포들보다 짧은 시간에 급조된 듯한 느낌을 많이 준다.아직 개막한 지 얼마되지 않아 정확한 평가를 내리기는 이르지만 몇가지 문제점은지적하고 싶다.
가장 중요한 점은 엑스포 취재는 어느때 어느장소를 가든 저마다 독특한 향기를 갖고 있어 기자들의 관심을 끈다는 사실이다.여느 국제행사와 달리 내가 다녀온 많은 엑스포들이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되는 것도 그 때문이다.대전엑스포에서는 그런 뚜렷한 특징을 발견하지 못했다.
엑스포는 엄청난 돈과 힘을 들여 개최하는 국가적 행사니만큼 세계 여러나라에 개최국의 이미지를 강하게 새겨줄 수 있는 좋은 기회다.한국정부와 대전엑스포조직위원회가 이렇듯 열심히 하고도 별다른 성공을 거두지 못한다면 심히 애석한 일이다.
또 하나 엑스포장을 찾는 외국인들에게 보여주는 한국인 관광객과 안내원들의 환대와 호의에도 불구하고 정작 조직위원회가 외국관광객을 위한 배려를 등한시하고 있는 점이다.
이곳에 와서 둘러본 몇군데 전시관은 저마다 자기관을 홍보하는 좋은 영화들을 상영하는데 한국어로만 방영돼 알아들을 수 없는 점이 유감스러웠다.모든 공식행사 진행에서도 마찬가지였다.엑스포는 세계인의 잔치인 점을 고려해 영어안내방송은 곁들여져야 할 것이다.
기자들의 취재편의도 다시한번 점검해보는 것이 좋겠다.개막식날 야간의 축하공연장에서는 기자들을 위한 장소가 없어 밀리는 관람객들과 몸싸움을 해가며 자리잡을 수밖에 없었다.프레스센터의 시설이나 운영은 갈수록 좋아지는 추세다.그러나 처음 이곳에 들어섰을 때 냉방시설이 제대로 안된다가 각종 통신기기가 미비한 점은 역시 많은 외신기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그러나 이들 부정적 요소외에 대전엑스포의 성공을 점칠 수 있는 희망적 요소도 눈에 많이 띈다.특히 도우미와 자원봉사자들은 성공의 열쇠를 잡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예쁘고 늘씬한 도우미안내원들에 관한 기사는 고국에도 송고했으며 많은 반향을 불러모았다.지금까지 본 엑스포들중 안내원으로서는 가장 훌륭하다고 본다.누구에게나 미소를 띠어가며 친절히 안내하기 때문에 엑스포운영상 미숙이나 시설의 불편함 등을 상당부분 상쇄시키고 있다.
자원봉사자들 역시 대단하다.사실 도우미보다 자원봉사자들에게 더 많은 찬사가 모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신문과 방송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화려한 생활을 하는 도우미들과 달리 음지에서 묵묵히 대전엑스포의 성공을 위해 애쓰는 그들에게 감명받았다.<로버트 D 위트 벨리즈신문협회 외신책임자><원>
1993-08-20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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