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극장가/직배외화 휩쓸고 「서편제」 고군분투

올여름 극장가/직배외화 휩쓸고 「서편제」 고군분투

입력 1993-08-18 00:00
수정 1993-08-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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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쥬라기…」「클리프…」등 엄청난 물량 투입,관객 잡아/기대 모았던 「참견은…」「키드 캅」 어린이 방화 참패

영화판 최대 성수기인 여름시즌을 겨냥한 영화들의 흥행성적표가 윤곽을 드러냈다.우선 눈에 띄는 것은 일부 직배영화들의 상승세다.

지난달 17일 개봉된 「쥬라기 공원」은 한달만에 서울시내 5개 극장에서만 80만명이 넘는 관객을 동원,최대의 흥행작으로 떠올랐다.

서울시내 4개극장에서 개봉된 실베스터 스탤론의 「클리프 행어」 또한 16일까지 약 89만명을 동원,롱런을 예고하고 있다.

지난달 3일 개봉한 「시티 오브 조이」도 오락영화가 주류를 이루는 영화가에 「정통 휴먼 드라마」로서 차별성을 인정받으면서 지금까지 호암아트홀에서만 18만명을 끌어모았다.

만화영화 「알라딘」역시 지난달 3일 서울시내 3개극장에서 개봉돼 56만명의 관객을 모았다.

그러나 할리우드 대작 가운데 아놀드 슈왈츠제네거의 「마지막 액션 히어로」와 일본의 닌텐도 비디오 게임을 본떠 만든 「슈퍼 마리오」는 흥행에 실패했다.「마지막…」을 상영하고 있는 대한극장은 개봉 한달도 안돼 막을 내리고 오는 21일 모스크바영화제에서 이덕화씨에게 남우주연상을 안겨준 윤삼육감독의 「살어리랏다」를 상영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방화로는 「서편제」와 「그여자 그남자」가 고군분투하고 있다.단성사에서만 70만명을 넘어선 「서편제」는 10월 중순쯤 1백만명 관람이라는 대기록을 무난히 돌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신세대의 연애관과 결혼관을 그린 「그여자…」는 젊은이들이 부담없이 즐길수 있는 영화로 인식되면서 상영 3주만에 올해 개봉된 방화중 「서편제」 다음의 흥행성적을 기록,국내 영화인들의 사기를 돋우고 있다.지금까지 서울시내 2개개봉관에서 13만명의 관객을 동원했다.지난달 종영된 「101번째 프로포즈」는 10만명을 동원,범작으로 기록됐다.

우리 영화인들이 안타까워하는 것은 기대를 모았던 어린이영화들이 참패했다는 점이다.김유진감독의 「참견은 노­사랑은 오예­」와 이준익감독의 「키드캅」은 5천명과 2만명 정도의 관람이 끝난뒤 일주일만에 다음 영화에 자리를내주어야 했다.

이들 영화가 참패한 것은 작품성보다는 엄청난 물량을 투입한 「쥬라기 공원」이나 「알라딘」등에 비해 재미와 오락성에서 떨어지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여름 시즌 중반을 넘어서면서 최근 개봉된 영화들의 흥행여부도 관심거리다.제니퍼 린치가 감독한 「남자가 여자를 사랑할때」,「원초적 본능」의 샤론 스톤이 주연한 「슬리버」,제라르 드파르디유 주연의 프랑스 영화 「두여인」등이 그 작품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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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적으로 개괄하면 결과론이기는 하지만 「관객들의 눈은 역시 정확하다」는게 영화인들의 평가다.영화를 보는 이유를 감동과 재미로 볼때 흥행영화들은 이 점에서 다른 영화에 비해 상대적으로 앞섰다는 분석들이다.<진>
1993-08-18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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