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명 4개조로 나눠 작업… “자원했죠”
대전엑스포장의 정부관안에는 관람객들의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드는 한가지 수수께끼가 감춰져 있다.
전시관안에 있는 인물이 진짜 사람인지 가짜인지 분간이 안되기 때문이다.의문의 장소는 바로 비단길에 있는 우리의 뛰어난 목판 인쇄술을 선보이는 곳이다.
장인 차림의 노인 2명이 신선처럼 마주 앉아 능숙한 솜씨로 훈민정음을 목판으로 찍어내고 있다.주위에 전시돼있는 인물들이 모두 실물크기의 인형들이기 때문에 대부분의 관람객들은 이들도 인형이겠거니 여기며 그냥 지나친다.그러나 어딘지 이상하다싶어 다시 눈여겨보면 진짜 사람이다.
이 두사람은 평생을 교단에 바친 전직 교장선생님들이다.이 사실을 아는 사람은 엑스포조직위에서도 드물다.
정부관은 우리 인쇄기술을 생생하게 선보이기 위해 지난 5월 이곳에서 실제로 목판을 찍기로 결정했다.찍어낼 내용은 세종대왕이 창제한 훈민정음.
자원봉사자를 쓸까,연극인을 고용할까 망설이던 정부관은 우리말을 찍어낸다는 점을 감안,교육계 인사가 적합하다는 판단을 내렸다.
7월20일 막연히 퇴직교사의 모임인 「삼락회」 대전지회에 연락을 했던 정부관 이운호과장은 뜻밖에도 흔쾌한 허락을 받아냈다.
이어 이 일을 바라는 8명의 전직 교장선생님들이 뽑히고 지난달 25일부터 연습에 들어간뒤 개장일인 7일부터 목판을 찍기 시작했다.
이들은 2명씩 한조를 짠 다음 1일 2교대로 이틀에 한번씩 나오기로 하는등 모든 계획을 스스로 짜고 비상연락망까지 만드는 열의를 보였다.하루에 2백여장씩 찍어내는 훈민정음 서문과 용례등은 모두 관람객들에게 무료로 나눠주고있다.<백문일기자>
대전엑스포장의 정부관안에는 관람객들의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드는 한가지 수수께끼가 감춰져 있다.
전시관안에 있는 인물이 진짜 사람인지 가짜인지 분간이 안되기 때문이다.의문의 장소는 바로 비단길에 있는 우리의 뛰어난 목판 인쇄술을 선보이는 곳이다.
장인 차림의 노인 2명이 신선처럼 마주 앉아 능숙한 솜씨로 훈민정음을 목판으로 찍어내고 있다.주위에 전시돼있는 인물들이 모두 실물크기의 인형들이기 때문에 대부분의 관람객들은 이들도 인형이겠거니 여기며 그냥 지나친다.그러나 어딘지 이상하다싶어 다시 눈여겨보면 진짜 사람이다.
이 두사람은 평생을 교단에 바친 전직 교장선생님들이다.이 사실을 아는 사람은 엑스포조직위에서도 드물다.
정부관은 우리 인쇄기술을 생생하게 선보이기 위해 지난 5월 이곳에서 실제로 목판을 찍기로 결정했다.찍어낼 내용은 세종대왕이 창제한 훈민정음.
자원봉사자를 쓸까,연극인을 고용할까 망설이던 정부관은 우리말을 찍어낸다는 점을 감안,교육계 인사가 적합하다는 판단을 내렸다.
7월20일 막연히 퇴직교사의 모임인 「삼락회」 대전지회에 연락을 했던 정부관 이운호과장은 뜻밖에도 흔쾌한 허락을 받아냈다.
이어 이 일을 바라는 8명의 전직 교장선생님들이 뽑히고 지난달 25일부터 연습에 들어간뒤 개장일인 7일부터 목판을 찍기 시작했다.
이들은 2명씩 한조를 짠 다음 1일 2교대로 이틀에 한번씩 나오기로 하는등 모든 계획을 스스로 짜고 비상연락망까지 만드는 열의를 보였다.하루에 2백여장씩 찍어내는 훈민정음 서문과 용례등은 모두 관람객들에게 무료로 나눠주고있다.<백문일기자>
1993-08-13 22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