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초까지 핵사찰 수용 않으면/미­북회담 중단·안보리 제재 착수

9월초까지 핵사찰 수용 않으면/미­북회담 중단·안보리 제재 착수

입력 1993-07-27 00:00
수정 1993-07-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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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긍정적 반응땐 관계개선

【싱가포르=양승현기자】 아세안 확대외무장관회담 참석차 싱가포르를 방문중인 한승주외무장관은 26일 상오 기조연설을 한데 이어 하오 한·미,한·캐나다,한·말레이시아 외무장관회담을 잇따라 갖고 북한핵문제를 비롯,아·태경제협력체(APEC)정상회담개최문제등 주요 현안을 논의했다.

특히 이날 하오7시30분에 열린 한·미외무장관회담에서 양국은 북한이 오는 9월초 국제원자력기구(IAEA)총회때까지 핵사찰과 남북대화에 응하지 않을 경우 미·북한간 3단계 회담을 중단하고 곧바로 유엔 안보리의 제재조치에 착수키로 합의했다.

양국은 그러나 북한이 구체적 움직임을 보일 경우 내년도 팀스피리트훈련 중단,미·북 관계개선 등 대북유화책을 제시키로 합의했다.

한·미양국은 또 미·북 3단계회담이전에 북한과 IAEA간의 협의내용을 분석하기 위해 차관보급을 대표로 한 양국 고위실무자회의를 갖기로 했다.

이날 회담에서 한장관은 『앞으로 1∼2달내에 북한이 국제원자력기구(IAEA)와 구체적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경우 유엔제재가 불가피하다』는 우리측 입장을 거듭 천명했다.

이에 크리스토퍼 미국무장관은 『북한의 NPT잔류,IAEA의 핵안전협정 준수,한반도 비핵화공동선언 이행만이 북한의 핵투명을 완전 보장하는 조치』라고 강조한 뒤 『핵문제가 해결될 수 있도록 기존 공조체제를 더욱 강화해 나가자』고 다짐했다.

크리스토퍼 국무장관은 특히 남북대화를 통한 한반도 비핵화공동선언의 성실한 이행이 이뤄져야 북핵문제는 완전 해결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한장관은 이에앞서 이날 낮 오찬을 겸한 한·말레이시아 외무장관회담을 갖고 말레이시아측의 동아시아경제협의체(EAEC)참석요청에 대해 『내부검토가 필요하며 일본등 우리와 비슷한 입장을 갖고 있는 APEC회원들과의 협의를 거쳐 결정하겠다』고 중간적인 입장을 취했다.
1993-07-27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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