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턴대통령 방한을 환영한다(사설)

클린턴대통령 방한을 환영한다(사설)

입력 1993-07-10 00:00
수정 1993-07-10 00: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클린턴 미국대통령이 오늘 서울에 온다.김영삼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북한핵문제등 공동관심사를 논의한다.21세기를 대비하는 미래지향적 새 한미관계의 정립도 모색한다.국회연설을 통해선 아시아 태평양안보등 탈냉전시대의 새 아시아 태평양독트린도 발표할 것으로 예고되고있다.1박2일의 짧은 일정이지만 매우 중요한 의미의 방한이다.

우선 방한 그 자체가 갖는 상징적 의미를 우리는 주목한다.시급한 현안도 없는 상황에서 미국의 새대통령이 한국을 사실상의 첫 방문국으로 선택한 사실과 새 한국대통령의 선방미에 앞서 미국대통령이 먼저 방한한다는 사실의 상징적 의미다.

그동안 한미간엔 정상이 교체되면 한국대통령이 서둘러 방미길에 나서는 것이 관례였다.권위주의시절의 유물이겠지만 이제 그것이 청산된 것이다.32년만의 정통성있는 문민정부에 대한 클린턴미국의 평가요 예우라 할수있다.미국에대한 한국의 입지가 그만큼 강화되었음을 보여주는 것이기도 하다.

클린턴 미국대통령이 취임후 첫방문국으로서 동아시아의 한국을 택하고있다는 사실도 큰 의미를 갖는다.클린턴 미국의 아시아 태평양및 한반도중시 메시지의 의미가 강한 것이다.클린턴은 도쿄를 거쳐오면서 아시아 태평양경제각료회의(APEC)를 신태평양공동체로 확대발전시키자고 제의하는등 아태지역 중시를 거듭 천명한 바있다.21세기는 아시아 태평양시대가 될것이라는 예고이며 미국이 그것을 주도하겠다는 강한 의사표시다.클린턴의 방한은 그런 노력의 연장선상에 있는 것이며 그 중요한 동반자의 하나로 한국을 지목하고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선진7개국정상회담 참석과 일본방문의 궁극적인 목적이 무역적자등 미국이 안고있는 경제현안 해결에 있다면 한국방문은 외교·안보차원의 목적성이 강한 것이라 할수있다.미국에 있어 아태시대의 대비가 장기적인 관심사라면 북한핵문제등은 발등의 불이라 할수있다.북한핵문제가 한미정상회담의 가장 시급한 관심사일 수밖에 없는 이유다.클린턴의 방한을 앞두고 미국은 그동안 연이어 극한상황까지 상정한 대북한 강경입장을 천명한 바있다.어떤 공동대응의 조율이 이루어질지 주목되는 대목의 하나다.

끝으로 우리에겐 사활의 문제라 할수있는 북한핵등 한반도문제에 관한한 미국은 우리의 견해와 현실을 정확히 파악·존중하며 모든 중요 정책결정에서 최우선으로 반영시켜야한다고 생각한다.클린턴대통령의 방한이 그러한 우리정부의 견해와 분단한반도의 현실을 직접 정확히 보고 듣고 파악하는 좋은 기회가 되길 바란다.클린턴대통령의 방한을 환영한다.
1993-07-10 3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유튜브 구독료 얼마가 적당하다고 생각하나요?
구글이 유튜브 동영상만 광고 없이 볼 수 있는 ‘프리미엄 라이트'요금제를 이르면 연내 한국에 출시한다. 기존 동영상과 뮤직을 결합한 프리미엄 상품은 1만 4900원이었지만 동영상 단독 라이트 상품은 8500원(안드로이드 기준)과 1만 900원(iOS 기준)에 출시하기로 했다. 여러분이 생각하는 적절한 유튜브 구독료는 어느 정도인가요?
1. 5000원 이하
2. 5000원 - 1만원
3. 1만원 - 2만원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