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전 대표 찾아 정치자문 구할생각/이기택 민주당대표 일문일답

김대중 전 대표 찾아 정치자문 구할생각/이기택 민주당대표 일문일답

입력 1993-07-09 00:00
수정 1993-07-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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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범적 정치생활 실천땐 대권주자 가능

민주당 이기택대표는 8일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에서 2시간여에 걸쳐 당과 자신의 진로,정치적 입지등에 관해 답변했다.

­정부의 개혁정책에 대한 민주당의 평가는.

▲국민과 언론이 정부에 호의적인 반응을 보이는 것은 역대 정권 출범 초기에 늘 있는 현상이다.야당도 처음부터 비판만 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

­김대중 전대표와의 관계는.또 홀로서기가 가능하리라고 보는가.

▲만일 거절하지 않는다면 찾아가 자문을 구하겠다.그러나 이는 홀로서기와는 별개의 문제다.나는 이미 홀로 서있으며 과거 양금시대에도 홀로 서서 정치를 했었다.

­5년후 야권의 대권주자로 나설 생각이 있는가.15대에도 지역구에 출마하지 않을 생각인가.

▲정치인의 궁극 목표는 대권을 장악해 정치철학과 포부를 펴는 것이다.타의 모범이 되는 정치와 생활을 실천하면 대권주자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14대 총선때는 눈물을 머금고 지역구를 포기했는데 많은 오해가 있어 서운했다.15대 지역구 출마 역시 당의 뜻에 따르겠다.김영삼대통령 이후 부산에 강력한 정치기반이 확산되리라 본다.

­직선제와 내각제 가운데 어느쪽을 지지하는가.전국구 폐지 용의는 없는가.

▲처음부터 끝까지 대통령중심제를 지지한다.전국구제도가 야당에 재정적인 도움이 됐던 것이 사실이다.그러나 폐지가 타당하다면 고집하지는 않겠다.

­민자·민주 양당 개혁세력간의 제휴가능성은.

▲민주당내 진보및 소장세력은 발언권과 기반을 기하급수적으로 확장해가고 있다.따라서 특별한 불만은 없다고 본다.

­지방자치단체장 선거에 관한 구상은.

▲당론으로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민주당의 입장은 한마디로 즉각 실시하라는 것이다.

­정가에 이대표가 경제적인 정치인이라는 혹평이 있는데.

▲4·19를 탄압했던 신도환씨와의 친분,그리고 3당합당때 청와대 오찬 참석등을 두고 변신을 잘 한다고 평가하는 것은 옳지 못하다.나는 양금이 큰 힘을 갖고 있을 때도 특정인의 우산속에 들어가지 않고 홀로 서왔다.

­주변에 사람이 모이지 않는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지도력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닌가.

▲지도자는 오케스트라의 지휘자와 같다고 생각한다.민주정당으로 발전하려면 지도자 또한 민주적이어야 한다.

­돈에 인색하다는 말이 있다.깨끗한 정치를 지향하기 때문인가 아니면 능력과 적극성이 없기 때문인가.

▲정치가 재산증식에 플러스요인으로 작용하지는 않았다.정치자금을 구할 능력이 있기는 하지만 얼마나 구해 어떻게 써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확고한 철학이 없다.

­북한핵문제를 보는 시각은.

▲북한의 핵보유는 결코 안된다.다만 비핵화공동선언으로 평화적 이용의 길까지 막힌 것은 유감이다.

­4대 헌정유린사건 관련자 처벌을 위해 특별법 제정을 추진할 의향은.

▲앞으로 검토해 당의 입장을 밝히겠다.<문호영기자>
1993-07-09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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