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소불고기 전문 부산 「우물집」(맛을 찾아)

염소불고기 전문 부산 「우물집」(맛을 찾아)

김정한 기자 기자
입력 1993-07-02 00:00
수정 1993-07-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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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목 염소만 사용… 쫄깃한 맛 일품

부산의 웬만한 식도락가나 금정산을 찾는 등산객들은 누구나 한번쯤 들렀음직한 집-금정산에 자리잡고 있는 염소불고기 전문식당 「우물집」(주인 도성연·67)이 바로 그집 이다.독특한 맛의 염소불고기에 구수한 산성막걸리를 겻들이노라면 이집이 왜 소문이 났는지 알만하다.

답답한 도심을 벗어나 금강식물원에서 구절양장같은 산길을 돌아 7㎞ 남짓 올라가면 이 음식점이 위치한 산성마을에 이른다.30년전만 해도 적막산촌이었지만 지금은 길손을 부르는 음식점이 1백여곳이나 들어선 음식촌으로 변했다.우물집은 여기서 3대째 가업을 잇고 있다.

이집의 염소불고기의 맛은 세월의 두께만큼이나 깊고 독특하다.

질좋은 고기,갖은 양념 그리고 50년동안 전수돼온 「비법」이 밴 도씨의 손끝에서 그맛이 빚어진다.밀양·양산·진영 등 경남일대의 야산에서 방목해 키운 질좋은 염소만을 골라 쓴다.고추장에다 된장·마늘·양파·참기름·설탕등 8∼9가지의 양념을 고기와 정성껏 버무린 뒤 반나절 정도 숙성시킨다.

이런과정을 거친 고기를 참숯불에 구워 싱싱한 상추에 싸 먹으면 염소불고기 특유의 쫄깃한 맛이 그대로 살아난다.노린내가 전혀 나지 않는 것은 물론 연육제를 전혀 쓰지 않아도 육질은 유난스레 부드럽다.도씨가 직접 담근 「산성막걸리」한사발을 곁들이면 제격이다.

1㎏(2인분)에 2만5천원을 받는다.막걸리는 한되에 5천원.그래서 3만∼4만원이면 3∼4명이 푸짐하게 먹을 수 있다.

금강공원입구에서 차편으로 20분정도 걸리며 좌석버스가 30분 간격으로 다닌다.

단체손님을 위해 무료로 교통편이 제공된다.(051)­517­5130<부산=김정한기자>
1993-07-02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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