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사때 금품공세… “미인만들기”/3∼8등은 미리결정 로비의혹
28일 검찰수사 결과 드러난 미스코리아 선발부정사건은 상품화돼 버린 미인대회와 일부 부모들의 허영심및 이를 부추긴 미용실주인들의 농간에 의한 합작품으로 볼 수 있다.
특히 「아름다움」의 기준마저 돈에 의해 좌지우지됐다는 점에서 우리 사회의 추악한 부패구조의 실상을 다시 한번 보여주고 있다.
더욱이 뒷거래에 의해 뽑힌 이들이 각종 국제미인대회에 버젓이 나라를 대표하는 미인으로 참가,국제적인 망신과 함께 이를 주관한 유명 언론사의 공신력마저 크게 떨어뜨리는 결과를 초래했다.
미스코리아 선발과정에 비리가 있다는것은 그동안 공공연한 비밀이었다.
구속된 한국일보 김중기전상무(56)는 지난 26년동안이나 미인대회를 총괄하는 사업본부에 근무하면서 심사위원 위촉등 선발과정에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소문을 들은 미인대회 참가자들과 이들의 스폰서 역할을 하는 미용실 업자들이 그와 줄을 대기위해 모여들었고 급기야 금품거래까지 하게된 것으로 밝혀졌다.
검찰관계자는 김씨가 금품수수대가로 심사위원들에게 영향력을 행사하지 않았다고 밝히고 있으나 이를 믿을만한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김씨는 지난 90년 미스코리아 진으로 당선된 미스서울 출신 서정민양(21)의 어머니로부터 대회직전 금품을 받은 점으로 미루어 그의 영향력으로 「최고 미인」으로 선발됐을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특히 지난 90년 서양을 포함,올해 대회까지 4차례 연속으로 미스코리아 진을 배출하는등 77년이후 9차례나 미스코리아를 배출,「미스코리아의 대모」로 알려지고 있는 마샬미용실 주인 하종순씨(55·여)는 10여년간 김씨와 친분관계를 맺고 있으며 자기 미용실 출신을 잘봐달라며 금품을 준 사실이 밝혀져 지금까지 당선된 각종 미스 코리아들중 상당수가 「조작된 미인」의 의혹을 더해주고 있다.
미용실업자들은 미인대회에서 자기 미용실 출신이 당선될 경우 엄청난 광고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를 쓰고 고객들을 중심으로 「미인」을 확보,참가수속을 대행해주고 로비활동까지 하고 있는것으로 드러났다.
이와함께 비리여부와는 별개로 이번 수사결과 미스코리아선발대회 당일전에 최종 후보자 8명과 3∼8등까지순위가 대회 전날 미리 결정되고 있는것으로 드러나 또다른 파문을 불러 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송태섭기자>
◎마샬미용실/진만 9명 배출… 대모역할
「미스코리아의 대모」로 불리는 대한미용사중앙회장 하종순씨(57)는 지난 72년부터 서울 중구 명동2가 3의6에서 「마샬미용실」을 운영해오면서 미스코리아 선발에 깊숙이 관여,지금까지 「미스코리아진」만 9명을 배출하고 40여명의 입상자를 내놓는등 이 바닥에서 확고한 위치를 굳혔다.
이때문에 한번 머리손질 비용이 3만5천∼5만원으로 명동지역의 다른 미용실보다 1만∼2만원정도 비싼데도 늘 손님이 북적댔다.
4층건물 가운데 친동생이 운영하는 1층 백악관웨딩드레스가게를 제외하고 모든 층을 쓰고있는 「마샬미용실」은 90여평규모로 종업원만도 60여명에 이른다.
하원장은 또 명동본점이외에 신촌등지에 미용실지점을 갖추고 있으며 예식장인 마샬웨딩플라자,미용학원 등도경영하는 「미용재벌」로 알려졌다.
하원장은 5공당시 청와대에 들어가 이순자여사의 머리미용담당을 해 더욱 명성을 얻었다.<박홍기기자>
28일 검찰수사 결과 드러난 미스코리아 선발부정사건은 상품화돼 버린 미인대회와 일부 부모들의 허영심및 이를 부추긴 미용실주인들의 농간에 의한 합작품으로 볼 수 있다.
특히 「아름다움」의 기준마저 돈에 의해 좌지우지됐다는 점에서 우리 사회의 추악한 부패구조의 실상을 다시 한번 보여주고 있다.
더욱이 뒷거래에 의해 뽑힌 이들이 각종 국제미인대회에 버젓이 나라를 대표하는 미인으로 참가,국제적인 망신과 함께 이를 주관한 유명 언론사의 공신력마저 크게 떨어뜨리는 결과를 초래했다.
미스코리아 선발과정에 비리가 있다는것은 그동안 공공연한 비밀이었다.
구속된 한국일보 김중기전상무(56)는 지난 26년동안이나 미인대회를 총괄하는 사업본부에 근무하면서 심사위원 위촉등 선발과정에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소문을 들은 미인대회 참가자들과 이들의 스폰서 역할을 하는 미용실 업자들이 그와 줄을 대기위해 모여들었고 급기야 금품거래까지 하게된 것으로 밝혀졌다.
검찰관계자는 김씨가 금품수수대가로 심사위원들에게 영향력을 행사하지 않았다고 밝히고 있으나 이를 믿을만한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김씨는 지난 90년 미스코리아 진으로 당선된 미스서울 출신 서정민양(21)의 어머니로부터 대회직전 금품을 받은 점으로 미루어 그의 영향력으로 「최고 미인」으로 선발됐을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특히 지난 90년 서양을 포함,올해 대회까지 4차례 연속으로 미스코리아 진을 배출하는등 77년이후 9차례나 미스코리아를 배출,「미스코리아의 대모」로 알려지고 있는 마샬미용실 주인 하종순씨(55·여)는 10여년간 김씨와 친분관계를 맺고 있으며 자기 미용실 출신을 잘봐달라며 금품을 준 사실이 밝혀져 지금까지 당선된 각종 미스 코리아들중 상당수가 「조작된 미인」의 의혹을 더해주고 있다.
미용실업자들은 미인대회에서 자기 미용실 출신이 당선될 경우 엄청난 광고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를 쓰고 고객들을 중심으로 「미인」을 확보,참가수속을 대행해주고 로비활동까지 하고 있는것으로 드러났다.
이와함께 비리여부와는 별개로 이번 수사결과 미스코리아선발대회 당일전에 최종 후보자 8명과 3∼8등까지순위가 대회 전날 미리 결정되고 있는것으로 드러나 또다른 파문을 불러 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송태섭기자>
◎마샬미용실/진만 9명 배출… 대모역할
「미스코리아의 대모」로 불리는 대한미용사중앙회장 하종순씨(57)는 지난 72년부터 서울 중구 명동2가 3의6에서 「마샬미용실」을 운영해오면서 미스코리아 선발에 깊숙이 관여,지금까지 「미스코리아진」만 9명을 배출하고 40여명의 입상자를 내놓는등 이 바닥에서 확고한 위치를 굳혔다.
이때문에 한번 머리손질 비용이 3만5천∼5만원으로 명동지역의 다른 미용실보다 1만∼2만원정도 비싼데도 늘 손님이 북적댔다.
4층건물 가운데 친동생이 운영하는 1층 백악관웨딩드레스가게를 제외하고 모든 층을 쓰고있는 「마샬미용실」은 90여평규모로 종업원만도 60여명에 이른다.
하원장은 또 명동본점이외에 신촌등지에 미용실지점을 갖추고 있으며 예식장인 마샬웨딩플라자,미용학원 등도경영하는 「미용재벌」로 알려졌다.
하원장은 5공당시 청와대에 들어가 이순자여사의 머리미용담당을 해 더욱 명성을 얻었다.<박홍기기자>
1993-06-29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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