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2만1천여 약국의 약사님들은 지금 당장 일어나 약국문을 활짝 여시오.이 무슨 가당찮은 행동들이란 말입니까』
아무리 대한약사회 비상대책위원회가 결의한 사항이라 하더라도 전국민의 보건과 직결되는 약국의 문을,그것도 사흘씩이나 닫아걸고 있다니 말도 안되는 얘기가 아닐 수 없다.약사법시행규칙개정을 둘러싸고 지난 3월부터 시작된 약사와 한의사간의 분쟁은 한의대생의 수업거부로 인한 집단유급사태에 이어 최악의 국면으로 치닫고 있다.그리고 우리 국민들은 일찍이 없었던 「약국집단휴업」이라는,도저히 이해할 수도 납득할 수도 없는 해괴한 사태를 쳐다보게 된것이다.
약사법 분쟁의 발단은 재래식 한약장설치금지규정(약사법 시행령 규칙 제11조1항7호)을 지난 2월 보사부가 삭제함으로써 약국의 한약조제를 인정하게돼 시작됐다.이에 반발한 전국 한의대생들은 지난 3월부터 수업거부를 강행해 왔으며 한의사들은 면허증반납을 결의하는 등의 사태로 치닫게 되었다.작금에는 약사회측의 대보사부 로비 의혹설이 제기된 가운데 한의사측에서전보사부장관을 포함한 법개정당시 관계자들을 직무유기로 고발함으로써 더욱 악화됐다.이들간의 분쟁은 결국 영업권역다툼에 지나지 않는다.
이번 약사들의 일제휴업은 무엇보다도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볼모로 한 집단행동이라는 점에서 지탄을 면할 수 없다.국민의 건강과 보건을 보살피고 시민과 가장 가까운 거리에 있는 약국들이 집단리기주의에 사로잡혀 국민건강을 외면한다는 것은 약사의 본분을 망각한 것은 물론이요,지극히 비국민적인 행동이라 아니할 수 없다.약국이 단 한시간이라도 문을 닫으면 국민들이 겪는 고통과 피해가 얼마나 클 것인가를 약사들은 누구보다도 더 잘 알고 있을 것이다.바로 그 점을 노리고 감행된 이번 집단행동은 사회규범에도 어긋나며 부도덕한 행위에 다름 아니다.자신들의 영역권싸움에 왜 국민을 희생시키려 하는가.약사회측의 어떤 명분이나 이유로도 이번 행동은 정당화될 수가 없다.
국민들은 몸이 아프면 먼저 찾는 곳이 약국이다.병원을 찾기보다는 우선 약국부터 들르는 것이 우리 국민들의 오랜 「의료관행」이다.
대한약사회는 국민의 건강을 담보로 한 지극히 무모한 일제휴업결의를 즉각 철회하고 당장 약국문을 열어야 한다.지금 이 아침에도 병으로 고통받고 신음하며 발을 동동 구르고 있는 사람들이 우리집과 이웃에 수없이 많다는 점을 깊이 깨달아야 할줄 안다.
약사·한의 분규의 틈바구니에서 명확한 정책대안을 못내놓고 있던 보사당국도 이제 더이상 지체할 시간이 없다.미뤄서 될 일도 아니고 시간이 해결할 수도 없는 일이라면 역시 당장 무언가 과감한 결단을 내려야 할 것이다.
아무리 대한약사회 비상대책위원회가 결의한 사항이라 하더라도 전국민의 보건과 직결되는 약국의 문을,그것도 사흘씩이나 닫아걸고 있다니 말도 안되는 얘기가 아닐 수 없다.약사법시행규칙개정을 둘러싸고 지난 3월부터 시작된 약사와 한의사간의 분쟁은 한의대생의 수업거부로 인한 집단유급사태에 이어 최악의 국면으로 치닫고 있다.그리고 우리 국민들은 일찍이 없었던 「약국집단휴업」이라는,도저히 이해할 수도 납득할 수도 없는 해괴한 사태를 쳐다보게 된것이다.
약사법 분쟁의 발단은 재래식 한약장설치금지규정(약사법 시행령 규칙 제11조1항7호)을 지난 2월 보사부가 삭제함으로써 약국의 한약조제를 인정하게돼 시작됐다.이에 반발한 전국 한의대생들은 지난 3월부터 수업거부를 강행해 왔으며 한의사들은 면허증반납을 결의하는 등의 사태로 치닫게 되었다.작금에는 약사회측의 대보사부 로비 의혹설이 제기된 가운데 한의사측에서전보사부장관을 포함한 법개정당시 관계자들을 직무유기로 고발함으로써 더욱 악화됐다.이들간의 분쟁은 결국 영업권역다툼에 지나지 않는다.
이번 약사들의 일제휴업은 무엇보다도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볼모로 한 집단행동이라는 점에서 지탄을 면할 수 없다.국민의 건강과 보건을 보살피고 시민과 가장 가까운 거리에 있는 약국들이 집단리기주의에 사로잡혀 국민건강을 외면한다는 것은 약사의 본분을 망각한 것은 물론이요,지극히 비국민적인 행동이라 아니할 수 없다.약국이 단 한시간이라도 문을 닫으면 국민들이 겪는 고통과 피해가 얼마나 클 것인가를 약사들은 누구보다도 더 잘 알고 있을 것이다.바로 그 점을 노리고 감행된 이번 집단행동은 사회규범에도 어긋나며 부도덕한 행위에 다름 아니다.자신들의 영역권싸움에 왜 국민을 희생시키려 하는가.약사회측의 어떤 명분이나 이유로도 이번 행동은 정당화될 수가 없다.
국민들은 몸이 아프면 먼저 찾는 곳이 약국이다.병원을 찾기보다는 우선 약국부터 들르는 것이 우리 국민들의 오랜 「의료관행」이다.
대한약사회는 국민의 건강을 담보로 한 지극히 무모한 일제휴업결의를 즉각 철회하고 당장 약국문을 열어야 한다.지금 이 아침에도 병으로 고통받고 신음하며 발을 동동 구르고 있는 사람들이 우리집과 이웃에 수없이 많다는 점을 깊이 깨달아야 할줄 안다.
약사·한의 분규의 틈바구니에서 명확한 정책대안을 못내놓고 있던 보사당국도 이제 더이상 지체할 시간이 없다.미뤄서 될 일도 아니고 시간이 해결할 수도 없는 일이라면 역시 당장 무언가 과감한 결단을 내려야 할 것이다.
1993-06-26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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