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대치의 안보현실 변함없다(사설)

남북대치의 안보현실 변함없다(사설)

입력 1993-06-18 00:00
수정 1993-06-18 00: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우리는 세계적 화해분위기와 체제경쟁의 우월감에 도취해있는 것 아닌가.그런 우려가 생기던 참이었다.16일 전군지휘관초청만찬에서의 김영삼대통령 연설은 국민적 안보의식 해이에 대한 시의적절한 반성의 촉구요 경고였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지금 북한의 핵개발이 제기하는 위협을 별로 실감치 못하고 있다.세계3위의 화생무기보유국이란 경고에도 큰반응을 보이지 않는다.그리고 최근엔 핵은 물론 화생무기도 운반할 수 있으며 한국전역을 공격할 수 있는 사정1천㎞의 노동1호 중거리미사일 개발에 성공했다는데도 걱정하는 사람이 별로 없다.

공산주의는 붕괴되었으며 북한도 예외가 아닐것이다.식량난·경제난의 경제는 파탄상태다.전체 공장의 절반도 가동을 못하고있다.그런 북한이 감히 어떻게 도발을 한단 말인가.많은 사람들은 그렇게 생각하고 있을지 모른다.

그러나 그것은 북한을 너무 모르는 순진한 생각이다.대통령의 지적처럼 북한은 아직 전혀 변하지 않았다.핵고집이나 미사일개발이 보여주듯 북한은 군비증강을 정책의 최우선과제로 삼고있다.이미 막강의 전쟁준비를 끝낸 상태다.그리고 북한은 대남적화통일전략을 포기한적도 없다.북한은 우리의 민주화와 개방·개혁의 분위기를 악용하려 노리고있을지 모른다.국민의 압도적 지지를 받은 정부의 방침에 도전하는 일부학생의 폭력시위나 모처럼 무역적자해소의 호기를 맞고있는 시기에 그 수출호조를 주도하는 자동차산업의 노사갈등이 심화되고있는 배후도 예사롭게 볼수 없다.

이런 분위기를 우려하듯 대통령은 『국민의 안보의식 해이가 우리의 가장 경계해야할 내부의 적』이라고 경고했다.그리고 우리국민 특히 젊은 세대가 6·25를 잊어가는등 안보의식 해이현상을 보이고 있는것은 역대정권이 안보를 정권유지의 수단으로 쓴적이 너무 많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대통령은 자주국방을 위해선 『먼저 이나라를 목숨바쳐 지킬 가치가 있는 나라로 만들어야하고 그러기위해 변화와 개혁이 필요하며 군의 비리척결도 이루어진것』이라 강조했다.정곡을 찌른 안보인식이라 하지 않을수 없다.

우리는 군의 개혁과 비리척결로 혹여 사기에 영향이 있을까걱정하는 마음이었다.대통령은 문민시대의 새로운 군위상 정립은 물론 지휘관의 권위와 명예를 존중하고 군의 사기진작에 최선을 다할것임을 다짐했다.그동안 우리군은 일부 정치군인의 탈선때문에 국민의 충분한 사랑을 받지못했던것이 사실이다.이야말로 참안보의 구멍이 아닐수 없는 것이었다.대통령은 국민의 충분한 사랑과 존경을 받는 막강국군의 새위상정립을 강조한 것이다.민관군이 삼위일체가 된 빈틈없는 안보태세의 확립과 유지야말로 평화민주통일의 신한국건설을 위한 전제조건이란 사실을 한시도 잊어선 안될것이다.
1993-06-18 3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불장인 국내증시에서 여러분의 투자성적은 어떤가요?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를 거듭 경신하며 5000선에 바짝 다가섰다. 연초 이후 상승률은 15% 안팎으로, 글로벌 주요 증시 가운데 가장 가파르다. 하지만 개인투자자 수익률은 외국인의 절반에 그치고 있다. 여러분의 수익률은 어떤가요?
1. 수익을 봤다.
2. 손해를 봤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