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준씨 31개기업서 수뢰 확인/대검

박태준씨 31개기업서 수뢰 확인/대검

입력 1993-06-08 00:00
수정 1993-06-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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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철계열사 대표 등 12명 소환 조사

포항제철 전명예회장 박태준씨(66)의 뇌물수수사건을 수사중인 대검찰청 중수부4과(김성호부장검사)는 7일 박씨에게 거액의 뇌물을 준 삼정강업(회장 이종열)등 6개 거래업체 대표 6명과 박씨가 포철회장으로 있을때 비서실에 근무했던 직원등 12명을 소환,조사를 벌였다.

검찰은 이들을 상대로 ▲박씨의 금품수수내역과 수수과정 ▲수수금품의 성격 ▲수수금품의 사용처등을 집중 추궁했다.

검찰 조사결과 박씨는 포철회장으로 있던 89년3월부터 지난해 9월 사이 31개 계열사 및 협력업체로부터 3백만원∼13억원씩 모두 56억여원을 받아 다른 사람 명의로 부동산을 사두거나 주식·예금등에 투자한 것으로 밝혀졌다.

박씨에게 뇌물을 준 기업들을 수뢰액별로 보면 10억원 이상이 조선내화등 2개사,5억∼10억원이 삼정강업등 3개사,1억∼5억원이 6개사로 확인됐다.

또 박씨에게 뇌물을 준 31개 기업은 포철을 포함한 계열사가 6개이고 나머지 25개는 연간 거래액이 1백억원 이상되는 협력업체들이다.

검찰은 이와함께 국세청이 이미 출국금지초치를 요청한 황경로전포철회장과 박득표전사장·이대공전부사장등 포철임직원 21명 이외에 거래업체 대표 13명(전대표2명포함)에 대해서도 수사편의를 위해 출국금지조치를 내렸다고 밝혔다.

검찰관계자는 황전회장등 전포철임원들도 금명간 불러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히고 박씨에게 뇌물을 준 거래업체 대표들도 뇌물죄등 관계법을 위반했을 경우 모두 입건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이들 거래업체 대표등 80여명에 대한 조사가 끝나는 대로 일본에 머물고 있는 박씨에게 출석요구서를 보내 귀국을 종용키로 했다.
1993-06-08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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