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산 호랑이 서울 온다/중국서 한쌍 서울시에 기증

백두산 호랑이 서울 온다/중국서 한쌍 서울시에 기증

백문일 기자 기자
입력 1993-06-03 00:00
수정 1993-06-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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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전 포획,번식한 한국산/세계에 1백여마리만 생존/25일께 북경거쳐 공수예정

우리민족의 영물인 백두산호랑이가 서울에 온다.

남한에서는 멸종된 것으로 알려진 순수 한국호랑이 한쌍이 빠르면 6월중에 과천 서울대공원에서 사상 처음 선을 보이게 된다.

서울시는 2일 중국 야생동물협회로부터 최근 한국호랑이 한쌍을 기증하겠다는 연락을 받았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이에따라 오는 13일 한국호랑이를 공수해오기 위해 중국 흑룡강성 목단강 사육장에 실무인수단을 보내기로 했다.

이번에 반입될 한국호랑이는 중국이 20년전부터 야생상태의 백두산호랑이를 사로잡아 번식시킨 6∼7년생의 2세대 호랑이 한쌍이다.

25일쯤이면 하얼빈∼북경∼천진을 거쳐 서울로 오게된다.

한국호랑이가 남한에서 마지막으로 나타났던 것은 지난 21년 경북 경주.그동안 북한에서 1∼2마리씩 포획됐다는 기록은 있으나 남한에서는 멸종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자연보존연맹에 따르면 현재 한국호랑이는 세계에 1백여마리 정도로 추산된다.그나마 백두산 일대에 40마리정도가 야생상태에서 서식하고 있으며 나머지는 중국·북한에서 사로잡아 특별보호하며 사육하고 있는 상태이다.

서울대공원 김정만동물부장은 『중국측이 순수예술공연단체인 얼싸코리아(대표 차원성)를 통해 보내온 서류와 사진을 검토한 결과 한국호랑이가 틀림없다』면서 『이번에 중국을 직접 방문,건강하고 혈통이 좋은 우리호랑이 한쌍을 골라 데려오겠다』고 말했다.<백문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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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3-06-03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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