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기진 전치안감 잠적/기흥cc사건/감시 소홀로 도주… 방조의혹

옥기진 전치안감 잠적/기흥cc사건/감시 소홀로 도주… 방조의혹

입력 1993-06-03 00:00
수정 1993-06-03 00: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임원 이상달씨 병원서 조사 검토

기흥골프장 경영권 변칙양도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이 경우회에 대한 늑장 조사로 주요수사대상자인 삼남개발 공동대표 옥기진씨(63·전치안감)에 대한 감시를 소홀,옥씨가 지난 31일부터 잠적해 수사진척을 보지못하고 있어 경찰이 경우회를 비호하는게 아니냐는 비난이 일고 있다.

경찰청 수사2과(과장 조창래총경)는 지난달 28일 경우회가 소유하던 기흥골프장이 이상달씨 앞으로 경영권이 넘어간 사안이 주요수사대상이라고 판단,수사에 착수했으나 경우회에 대한 조사는 하지 않은채 삼남개발과 삼강중장비측에 대한 수사에 집중해왔다.

특히 경찰은 28일 영장을 발부받고도 경우회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이지 않다가 4일뒤인 1일에서야 압수수색을 벌여 경우회의 시간벌기를 도와줬다는 비난과 함께 배후인물에 대한 의혹이 증폭되고 있는 실정이다.

경찰은 또 수사전에 끝난 감사결과 이씨와 옥씨가 주요혐의자라는 심증을 가졌으면서도 옥씨에 대해 감시를 하지 않았고 옥씨가 잠적한 사실도 이틀이 지난 2일에서야 발표,수사초점을 파악하지 못했다거나 옥씨의 돌연잠적을 방조했다는 의심을 사고 있다.

경찰은 이날 수사관 2명을 서울 서초구 서초동 한양아파트로 보내 옥씨 신병을 확보하려 했으나 그는 지난달 31일부터 집에 안들어왔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경찰은 또한 골프장경영권 양도과정을 이전에도 충분히 알고 있었으며 지난 92년 12월에는 전임 이인섭경찰청장이 경우회 이사회 결의내용에 대한 결재를 마쳐 문제가 되지 않았다가 돌연 감사와 수사를 시작한 부분에 대해서도 명확히 설명하지 않고 있다.

경찰은 아울러 옥씨가 서울1느6015호 로얄프린스 승용차를 타고 나갔음을 밝혀내고 이날 옥씨와 차량을 전국에 수배했다.

경찰은 그러나 소환 대상자인 이상달씨는 교통사고 후유증으로 오른쪽 다리 골수염을 이유로 순천향병원에 입원중이어서 담당의사의 소견에 따라 소환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며 소환불가시에는 의료장비가 갖춰진 다른 곳에서 조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1993-06-03 23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탈모약에 대한 건강보험 적용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이재명 대통령이 보건복지부 업무보고에서 “탈모는 생존의 문제”라며 보건복지부에 탈모 치료제 건강보험 적용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대통령의 발언을 계기로 탈모를 질병으로 볼 것인지, 미용의 영역으로 볼 것인지를 둘러싼 논쟁이 정치권과 의료계, 온라인 커뮤니티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당신의 생각은?
1. 건강보험 적용이 돼야한다.
2. 건강보험 적용을 해선 안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