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가에 후원회 결성 바람

야당가에 후원회 결성 바람

김경홍 기자 기자
입력 1993-05-28 00:00
수정 1993-05-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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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원 20여명,정치자금 공개모금 모색/곰탐집 등 수익사업으로 경비충당도

「검은돈」을 어떻게 배격할 것인가.

개혁시대를 맞아 정치권이 해결해야 할 최우선 과제이다.

끊임없이 음성적 정치자금을 조달받아 왔고 검은 돈의 유혹에 노출되어 있던 정치권이 최근 사정한파에 한껏 움츠러들고 있다.

돈을 주는 사람도,받을 사람도 없다는 것이 새정부 출범후 정치권의 분위기이다.

따라서 의원들은 돈의 쓰임새를 줄이거나 합법적인 모금활동으로 정치자금을 충당하는등 자구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이미 여야의원들은 지구당 유급요원을 감축하고 경조사비용을 절반이상 줄이는등 경비절감을 위해 허리띠를 한껏 졸라매고 있다.

또 후원회를 활성화 하고 수익사업에도 눈을 돌리는등 합법적인 자금마련에 나서고 있다.

이같은 정치자금양성화 노력 가운데 특히 야당의원들의 후원회결성 움직임이 최근 활성화되고 있다.

과거 야당은 후원회라는 합법적인 정치자금조달 창구가 있었음에도 야당에 정치자금제공을 꺼리는 사회분위기와 야당의원 스스로의 자금원 노출기피 풍조로 유명무실했던게 사실이다.

그러나 문민정부가 들어서고 개혁바람이 불어닥치자 사정은 달라졌다.

올해들어 후원회를 구성했거나 준비중인 야당의원들은 20여명에 이르고 있다.

현재까지 선관위에 후원회를 등록한 민주당의원들은 강창성·조세형·이철·김상현·김영진·유준상·신순범·신계륜의원 등이다.

이부영최고위원이 27일 후원회 창립행사를 개최했고 신계륜·이해찬·조세형의원이 4월말과 5월에 각각 후원회발족을 위한 「후원회의 밤」행사를 치렀다.

또 올 상반기중 박계동·제정▦·이길재의원이 후원회를 결성할 예정이다.

이해찬의원의 경우 지난 3월 지역구에 「곰탕집」을 차려 수익금으로 보좌진들의 급여·지구당행사비용에 충당하고 있다.

원외인 남명우 진주지구당위원장의 경우는 5월초 지구당사옆에 「농수산물유통매장」을 설치,수익금으로 지구당운영비및 당원자녀학자금에 보태고 있다.

「검은 돈」을 배격하겠다는 시도는 이제 의식전환 단계에서 실천단계로 옮아가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그러나 성공여부는 비정상적인 돈을 주지도 받지도 않는 사회풍조,정치자금 양성화를 위한 제도적 개혁,정치인들의 지속적인 자정노력에 달려 있다고 하겠다.<김경홍기자>
1993-05-28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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