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체증 풀기”… 육·공 입체작전/서울시­교통방송,헬기동원 방송

“교통체증 풀기”… 육·공 입체작전/서울시­교통방송,헬기동원 방송

박정현 기자 기자
입력 1993-05-02 00:00
수정 1993-05-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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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중서 출퇴근길 상황 전달/소통 원활한 곳으로 차 유도/“큰 도움”… 시민들 격려 빗발

1일 상오 7시35분 서울 한강 잠실선착장 옆 헬기장.

이른 아침 싱그러운 햇살을 받아 유리창이 유난히 반짝거리는 헬기 한대가 힘찬 프로펠러 소리를 내면서 하늘로 뗘오르기 시작했다.

서울시 소방본부 항공대의 3호기 헬기.시는 하루에 5백여대씩의 승용차가 늘어나는 바람에 출퇴근길에 한강 다리를 건너려면 1시간이상 걸리는 「교통지옥」현상을 완화하기 위해 이날 처음 헬기를 동원한 것이다.

헬기가 이륙해 동쪽 워커힐호텔쪽으로 향한지 3분쯤뒤인 7시38분.

지상의 차량들이 성냥갑만해지자 탑승한 교통방송본부의 이상엽아나운서(28)는 급히 핸드폰으로 지상의 교통방송본부를 찾았다.

『헬기가 잠실 상공을 날고 있습니다.올림픽대로는 미사리에서 공항쪽으로 잠실운동장에서부터 차량들이 시속 15㎞정도로 느릿느릿 가고 있습니다』

헬기에서 보내는 서울시내 교통 상황 1보였다.

「출발 서울 대행진」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시내 곳곳의 교통정보를 알려주던 교통방송의 정승원아나운서(38)는 다른 방송을 중단하고 헬기에서 보내오는 생생한 정보를 전했다.

조금뒤 멀리 워커힐호텔 건너편 미사리 방면에서 잠실운동장으로 오던 차량들이 이 방송을 들은듯 방향을 바꿔 줄지어 천호대교를 타고 시내로 들어서기 시작했다.교통문제 해결을 위한 지상과 공중의 입체작전의 첫번째 성과였다.

시내 8곳에 설치된 폐쇄회로를 통해 전달되는 단편적인 교통정보의 한계를 헬기로 극복한 것이다.

이어 헬기는 올림픽공원 상공을 지나 서쪽으로 향했다.

아나운서 이씨는 시내 도로상황을 열심히 내려다보면서 대치동과 개포동 일대 아파트 숲의 주차상황과 도로의 소통상태를 파악,우회 가능한 간선도로를 알려주었다.

『남태령 고개는 도로는 없고 차량들만 보입니다』

이같은 생생한 정보는 남부순환도로를 따라 잠실에서 경기도 광명시까지를 왕복하며 55분동안 시민들에게 전달됐다.

헬기를 이용한 방송이 끝난뒤 교통방송국에는 『생동감있는 교통정보를 알려줘 출근길에 큰 도움이 되었다』는 시민들의 전화가 빗발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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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이날 헬기 교통안내가 기대이상의 큰 성과를 얻었다고 보고 3일부터는 안내노선을 확대,올림픽대로를 따라 16개의 한강다리와 이어지는 간선도로의 소통 상황도 방송하기로 했다.또 다음달부터는 강북지역에도 헬기 한대를 투입할 방침이다.<소방본부 헬기 3호기상에서 박정현기자>
1993-05-02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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