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상한가”… 증시가 뜨겁다/최근 주가동향을 살펴보면

“연일 상한가”… 증시가 뜨겁다/최근 주가동향을 살펴보면

우득정 기자 기자
입력 1993-04-23 00:00
수정 1993-04-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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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탁금 이달들어 6천억원 늘어/수출증가 등 실물경기 회복 기대/「신3저」로 제조업이 주도

증시가 무서운 속도로 달아오르고 있다.이달 들어서만도 21일 현재 종합주가지수는 월초에 비해 67.97 포인트가 올라 10.2%의 가파른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7백선대와 7백20선대에 포진한 대규모의 대기물량으로 몇 차례 지리한 조정국면이 이어지리라던 당초 예상을 깨고 증시로 몰리는 풍부한 자금과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로 상승세에 탄력이 붙은 형국이다.사정한파의 직접적인 과녁이 된 부동산경기가 차갑게 얼어붙어 버린데다가 금리마저 내려 증시를 제외하면 마땅한 투자처가 없기 때문이다.이를 반영하듯 이달 들어 19일 동안 6천2백42억원이 늘어나는 등 지난 15일 3조원의 문턱을 넘어선 고객예탁금이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게다가 올들어 계속되는 엔고로 신 3저의 여건이 조성되며 자동차·전기·전자등 수출 주력업종이 회복기미를 보이자 외국인과 기관투자가들이 앞다투어 이들 업종을 중심으로 매수세를 부추기고 있다.

기관투자가들도 적극적인 매수에 나서 이달에만 2천2백66억원의 매수 우위를 유지하고 있다.또 외국인 투자가 역시 지난 3월 이래 하루도 빠짐없이 매도분보다 매수분 우위를 유지하면서 이달에도 3천5백92억원의 매수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경제상황이 그만큼 낙관적이라는 것을 반증한다.

말하자면 풍부한 고객예탁금에 힘입은 금융장세와 수출 주력업종을 중심으로 한 실적장세,외국인과 기관투자가들이 주도하는 기관장세가 한데 어우러진 느낌이다.

지금의 주식시장은 호황국면에 진입하는 초반부에 나타나는 전형적인 형태로 제조업 및 금융주등 대형주 중심의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엔고의 직접적인 영향권에 있는 반도체·철강·자동차·전자등의 장세 주도가 눈에 두드러진다.이를테면 금성사의 경우 이달초 주가가 1만2천7백원이었으나 20일에는 1만4천6백원으로 1천9백원이 올랐으며 삼성전자는 3만3천9백원에서 3만8천4백원으로 4천5백원,포철은 2만2천2백원에서 2만4천8백원으로 2천6백원,기아와 현대자동차가 1만5천8백원과 2만4천3백원에서 각각 2천6백원과 2천7백원이 오르는 등 평균 상승률 15%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증시상황을 가장 민감하게 반영하는 증권주도 강세를 보여 대우증권의 경우 이달들어 2만9백원에서 2만3천원으로 2천1백원이 올라 10·1%의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최근의 상승세가 자금의 뒷받침을 받아가며 경기회복을 선도하는 업종을 중심으로 이어지고 있기 때문에 웬만한 악재에도 크게 영향받지 않고 탄탄한 안정세를 지속하리라는게 증권계의 일반적인 관측이다.

한진투자증권의 유인채상무는 『현재의 장세는 밑바닥을 단단하게 다져가면서 진행되기 때문에 갑자기 급락할 가능성은 거의 없는 상태』라고 진단하고 『7백30선대와 7백50∼7백60선대에서 한두 차례 조정을 겪으면서 무난히 7백80선까지 올라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우득정기자>
1993-04-23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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