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상품 진열·준비… 지중해풍 어떨까요”
남들이 한창 봄맞이에 나서는 요즘 벌써부터 여름준비를 하느라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전문직종 중의 하나가 상품을 진열하는 디스플레이어다.디스플레이어 민혜미씨(27·롯데백화점 제작실)는 봄이 시작되기 무섭게 한 계절을 앞서 가기위해 구슬 땀을 흘리고 있다.
『올여름 디스플레이의 테마는 지중해 연안의 분위기를 연출하는 「시사이드 리조트」로 잡았습니다.격조있고 깔끔하게 생활 속의 여름을 느끼게 하는 것이 포인트입니다』
디스플레이란 말뜻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지만 상품을 진열하는데 그치지 않고 연출된 분위기를 보고 상품을 구매하도록 이끌어야 한다.손님들의 시선이 쇼윈도나 진열대의 장식에 머무르는 시간은 평균 3초.민씨의 일은 3초안에 승부를 거는 셈이다.
『몇초동안에 도심을 탈출해 시원한 바닷가로 달려가고 싶은 충동을 느끼게 해야하기 때문에 상품이 전시된 공간 전체의 분위기 연출이 가장 중요합니다.고객은 상품만 사는 것이 아니라 상품이 전시된 전체 분위기를 함께 구매하기 때문입니다』
연출 아이디어를 얻기 위해 전문서적이나 잡지를 보며 소재를 찾고 여행도 하는등 각종 방법을 동원한다는 그는 최근엔 배낭을 둘러메고 경포대에 여름 「아이디어 사냥」을 다녀왔다.
백화점은 계절에 따라 네차례 매장 디스플레이를 바꾸는 것외에 계절 중간에 한번씩 재연출,보통 1년에 10여차례 변신을 거듭한다.각 계절별로 테마를 정해 아이디어를 짜내고 이에 따라 세부적인 장치계획을 세워 쇼윈도와 매장내부 장식을 연출하는 것이 디스플레이어의 일.감각을 중시하는 일인만큼 섬세함을 잘 표현하는 여성들에게 인기있는 직업이지만 밤샘 작업을 견딜 수 있는 강인한 체력과 적극성도 필수적이다.
『남들이 자고 있는 한밤중에 마네킹을 들고 매장을 헤매고 바닥공사,페인트,목공 업자들과 부딪쳐야 하기 때문에 「막노동」이라는 표현이 더 어울릴 것』이라는 민씨는 『야간작업을 하는 것이 힘들지만 원래 밤체질이어서 잘 맞는다』며 밝게 웃는다.90년 충남대 공예학과를 졸업,논노를 거쳐 91년7월부터 롯데백화점의 디스플레이어로 일하고 있다.<함혜리기자>
남들이 한창 봄맞이에 나서는 요즘 벌써부터 여름준비를 하느라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전문직종 중의 하나가 상품을 진열하는 디스플레이어다.디스플레이어 민혜미씨(27·롯데백화점 제작실)는 봄이 시작되기 무섭게 한 계절을 앞서 가기위해 구슬 땀을 흘리고 있다.
『올여름 디스플레이의 테마는 지중해 연안의 분위기를 연출하는 「시사이드 리조트」로 잡았습니다.격조있고 깔끔하게 생활 속의 여름을 느끼게 하는 것이 포인트입니다』
디스플레이란 말뜻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지만 상품을 진열하는데 그치지 않고 연출된 분위기를 보고 상품을 구매하도록 이끌어야 한다.손님들의 시선이 쇼윈도나 진열대의 장식에 머무르는 시간은 평균 3초.민씨의 일은 3초안에 승부를 거는 셈이다.
『몇초동안에 도심을 탈출해 시원한 바닷가로 달려가고 싶은 충동을 느끼게 해야하기 때문에 상품이 전시된 공간 전체의 분위기 연출이 가장 중요합니다.고객은 상품만 사는 것이 아니라 상품이 전시된 전체 분위기를 함께 구매하기 때문입니다』
연출 아이디어를 얻기 위해 전문서적이나 잡지를 보며 소재를 찾고 여행도 하는등 각종 방법을 동원한다는 그는 최근엔 배낭을 둘러메고 경포대에 여름 「아이디어 사냥」을 다녀왔다.
백화점은 계절에 따라 네차례 매장 디스플레이를 바꾸는 것외에 계절 중간에 한번씩 재연출,보통 1년에 10여차례 변신을 거듭한다.각 계절별로 테마를 정해 아이디어를 짜내고 이에 따라 세부적인 장치계획을 세워 쇼윈도와 매장내부 장식을 연출하는 것이 디스플레이어의 일.감각을 중시하는 일인만큼 섬세함을 잘 표현하는 여성들에게 인기있는 직업이지만 밤샘 작업을 견딜 수 있는 강인한 체력과 적극성도 필수적이다.
『남들이 자고 있는 한밤중에 마네킹을 들고 매장을 헤매고 바닥공사,페인트,목공 업자들과 부딪쳐야 하기 때문에 「막노동」이라는 표현이 더 어울릴 것』이라는 민씨는 『야간작업을 하는 것이 힘들지만 원래 밤체질이어서 잘 맞는다』며 밝게 웃는다.90년 충남대 공예학과를 졸업,논노를 거쳐 91년7월부터 롯데백화점의 디스플레이어로 일하고 있다.<함혜리기자>
1993-04-10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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