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투자자 상장주식 소유제한 폐지/재무부,내년부터 시행 방침

일반투자자 상장주식 소유제한 폐지/재무부,내년부터 시행 방침

곽태헌 기자 기자
입력 1993-04-05 00:00
수정 1993-04-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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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주주는 매도꺼려 증시엔 호재/경영권보호위해 주식매입 늘릴듯/1인지분율 낮은 종목 “상대적 유리”

재무부가 지난달 16일 일반투자자의 상장주식 소유제한을 폐지하기로 결정,주식시장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일반투자자들의 주식소유를 제한하고 있는 증권거래법 200조는 올 연말 국회에서 개정될 예정이며 이에따라 내년부터 일반투자자들은 제한없이 원하는 주식을 살 수 있게된다.

현행 증권거래법 200조는 대주주(상장당시 10%이상 소유자)가 아닌 일반투자자가 상장주식의 10%이상을 소유하려면 증권관리위원회의 승인이 필요하며 승인을 받지 않고 소유한 주식에 대해서는 의결권 행사가 제한돼 대주주에게 유리한 내용으로 되어있다.

○연말 법개정 예정

증권거래법 200조는 정부가 기업공개 정책을 편 지난 76년에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으며 지난 82년과 87년에 부분 개정되어 현재에 이르고 있다.기업이 공개되면 경영권의 침해를 두려워한 기업주들의 불안을 해소시켜주기 위해서였다.

증권업계에서는 소유제한규정이 없어지게 되면 주가에는장기적으로 호재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기업의 대주주들은 경영권을 보호하기 위해 주식을 끌어모을 것으로 보여 주식시장이 보다 안정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쌍용투자증권에 따르면 대주주의 지분율이 30% 이하인 2백97개 상장사의 지난해말 현재 대주주의 지분율은 19.3%로 지난 91년말의 20.02% 보다 0.72%포인트 낮아졌다.대주주의 지분율이 30% 이하인 기업에서만 지난 한햇동안 대주주들이 산 주식보다 처분한 주식이 약7백60만주나 많다는 계산이 된다.

○19.3%로 낮아져

이제는 대주주들도 경영권보호를 위해 과거보다는 매물을 내놓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데다 큰 손을 비롯,기업을 인수하려는 뜻이 있는 측에서는 인수하려는 기업의 주식을 사들일 것으로 전망되어 주식시장의 매물압박요인은 줄어 증시에는 호재가 될 것이라는 예상이 일반적이다.증권관계자들은 정부의 이번 조치에 따라 주식시장에서 기업의 인수 및 합병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질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있다.

정부가 일반투자자들의 소유제한을 폐지하기로 한 것은 대주주들이 이 조항을 악용한 데 대한 폐단을 막기위해서다.증권거래법 200조에 따라 적지 않은 대주주들은 주가가 오를때는 보유주식을 처분하고 내리면 사들이면서 시세차익을 보았었다.대주주들의 횡포에 따라 주가의 기복도 심했음은 물론이다.

과연 어떤 종목에 투자하는 것이 좋을것인가.일부 증권사들과 증권관계자들은 우선 자본금이 적은 종목중 대주주의 지분율이 낮은 것을 추천하고 있다.이런 종목들이 기업의 인수 합병이 보다 쉽기때문이라는 이유에서다.

정부의 발표직후 이러한 종목중 일부는 큰 손들의 작전설과 매집설이 나돌면서 강세를 보인것도 사실이다.실행에 들어가기도 전에 움직이고 있는 셈이다.

실제로 자본금이 55억원으로 주요주주의 지분이 5%를 밑도는 삼진화학은 발표직후인 지난달 17일부터 연4일째 상한가를 기록하는 초강세를 보였었다.지난달 17일의 종가는 6천9백원이었으나 31일은 8천20원으로 2주만에 16.2%가 올랐었다.자본금이 60억원으로 주요주주의 지분율이 5%에도 미치지 못하는 한국폴리우레탄도 지난달 17일이후 연4일째 상한가를 기록하는 강세를 보였었다.31일의 종가는 1만3천9백원으로 지난달 17일의 1만2천1백원보다 14.9%가 올랐다.이 기간동안 종합주가지수는 거의 변동이 없었다.

○부도 등 주의해야

그러나 단순히 자본금의 규모가 작고 대주주의 지분율이 낮다는 이유만으로 투자하는 것은 위험할 수도 있다.이러한 기업중 일부는 지난해부터 부도설이 나돌때마다 단골손님으로 있는 기업도 있다.대주주의 지분이 낮다는 것은 그만큼 회사의 장래가 어둡다는 얘기도 된다.또 우리나라 대부분 상장사들의 대주주들은 다른 사람의 이름을 빌리거나 가명으로 주식을 갖고 있기때문에 겉으로 드러난 지분율만 보고 판단하는 것은 무리이다.

따라서 대주주의 지분율과 자본금규모가 적은 기업중 장래성과 성장성 재무제표등이 우수한 기업을 가려내는 것이 필요하다.

○인수·매수도 늘듯

한국산업증권은 주가를 1주당 순자산으로 나눈 PBR(주가순자산비율)가 낮은 종목에 관심을 가질 것을 추천하고 있다.PBR가 1보다 크다면 이론적으로는 주가가 실제가치보다도 높다는 것을뜻하는 것이기에 기업인수및 매수는 의미가 없기 때문이다.<곽태헌기자>
1993-04-05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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