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친,“새 「권력분점안」 모색 용의”/재계와 회동

옐친,“새 「권력분점안」 모색 용의”/재계와 회동

입력 1993-03-07 00:00
수정 1993-03-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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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의회권한 구분 입법 촉구/군부는 보·혁투쟁서 중립 고수 선언

【모스크바 이타르­타스 AFP 연합】 러시아의 정국 위기가 인민대표대회(비상설의회)의 소집 결정으로 증폭되고 있는 가운데 보리스 옐친 대통령은 6일 현재의 정국 위기와 관련,새로운 형식의 권력분점안을 모색할 용의를 천명했다.

옐친 대통령은 이날 재계 지도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대통령과 최고회의측의 갈등은 어느 쪽이 권력상 우위에 있느냐는데 그 초점을 두고 있다면서 이 문제의 해소를 위해 의회가 양측의 권한을 명확히 구분하는 법률을 제정해줄 것을 촉구했다.

옐친 대통령은 모스크바 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이들과의 만남에서 최고회의(상설의회)측이 그가 앞서 제시한 국민투표나 「헌법상의 타협안」에 동의하지 않는다면 『다른 조화의 길을 모색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옐친 대통령은 앞서 행정부가 경제개혁을 추진할 수 있는 폭넓은 재량권을 가질수 있도록 대통령과 의회가 각각 일부 권한을 양보하자는 「헌법상의 타협안」을 제시한 바 있다.

최고회의는그러나 5일 이같은 권력분점안을 거부하고 오는 10일 인민대표대회를 긴급소집,옐친 대통령의 위헌여부를 조사하기로 의결함으로써 대통령의 권한을 강력히 견제할 의도임을 분명히 했다.

이날 모임에 참석했던 재계 지도자들은 옐친 대통령 개인과 그의 정책에 대한 전폭적인 지지를 표명했다.의회 소식통들은 그러나 이날 계획돼 있던 시민동맹 지도자들과의 옐친 대통령의 회담은 취소됐다고 말했다.

소식통들은 옐친 대통령이 이날 모임에 그에게 동조하지 않는 중도계 지도자들이 참석하는 점에 불만을 갖고 오는 9일 보다 동조적인 민주계 지도자들만이 참석하는 별도의 회담을 가질 것을 시민동맹측에 제의했다고 덧붙였다.

옐친 대통령이 시민동맹을 포함한 원내 그룹및 재계 지도자들과 잇따라 접촉을 갖는 것은 최고회의측과의 타협이 무산,충돌이 불가피할 경우에 대비해 자신의 지지기반을 넓히려는 의도로 보인다.

옐친은 앞서 군수뇌들과의 회담에서 그의 정치적 입장에 대한 지지를 획득했었다.그러나 파벨 그라초프 국방장관은 이날 군부는 양측의권력투쟁에 대해 계속 중립을 지킬 것임을 강조,보수파측이 제기하는 「친위 쿠데타설」에 제동을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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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3-03-07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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