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을 나서는 이들에게(사설)

대학을 나서는 이들에게(사설)

입력 1993-02-23 00:00
수정 1993-02-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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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들의 졸업식이 한창이다.국민학교부터 시작해서 십육년이상 지녔던 「학생신분」을 벗고 하나의 사회인으로 출발하게 되는 젊은이들이 쏟아져나오고 있다.그들 새로 태어난 학사 젊은이들을 환영하며 사회와 나라를 위해 기여해 줄것을 기대한다.

세상에 태어나 의무교육의 혜택을 받고 중고등학교과정을 거쳐 대학에 합격하여 법정교육과정을 무사히 이수하고 정식 학사로 탄생되는 일은 그렇게 간단한 일은 아니다.우선 그것을 견딜만한 건강한 신체를 타고나서 알맞는 성장을 하고 또한 각시기에 따른 지능발달기를 무사히 치러야 하며 갖가지 평가와 시험을 거쳐 소정의 자격을 인정받아야만 다음 단계의 학업으로 진급이 된다.

중고등학교를 거치는 동안에도 그 고비고비에마다 갖가지 탈락의 위험이 가로놓여 있고 갖가지 좌절의 기회도 적지 않게 만나게 된다.비행에 물들어 중도포기해야 하는 10대의 시련을 이기고 그 어려운 입학시험의 좁은 문을 거쳐야 비로소 대학의 문턱을 넘어 들어서게 된다.대학문이 얼마나 좁고 들어서기 힘든지는 최근에 있었던 대학입시의 엄청난 부정조직의 실태만 보아도 알수 있는 일이다.총학장이 범죄주역이 되고 학부모가 하수인이 되어 필사적으로 죄를 지어온 것이 다름아닌 자녀를 대학에 보내기 위해서였다.그런 어려움을 뚫고 오늘의 졸업을 맞게 된것다.그러므로 거기 합당할 만한 공헌과 기여를 하는 것이 새로 학사가 된 젊은이들의 도리다.

특히 학사한사람을 만들기 위해서는 학부모와 학교와 당사자만의 노고로 이뤄지는 것은 아니다.한사람의 학사를 위해 국가는 많은 투자를 한다.아무리 의욕적인 부모와 재능있는 자녀라도 국가의 지원을 받지못하는 나라에 태어난다면 고학력의 인재로 만들어지지는 못한다.그런 뜻에서도 대학을 졸업하는 젊은이들은 국가와 민족에게 적잖이 책임을 느껴야 할 것으로 안다.

또한 오늘의 시대는 젊은이들에게 새로운 한국인으로 거듭나기를 촉구하고 있다.모든 한국적인 고질병을 다 벗고 새로운 시대에 걸맞는 한국인으로 다시 태어나기를 요구하고 있다.가난과 지난 시대에 결은 구세대에게는 기대할 수 없는 거듭나는 한국인을 젊은이들에게 기대하고 있다.품질이 높은 한국인으로 사회와 국가를 이끌어 가는,시대가 부여한 사명을 다 해주기를 기대한다.

1993-02-23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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