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열이용,도로결빙 막는다/건설기술연 신현준연구원,특수전열소자 개발

지열이용,도로결빙 막는다/건설기술연 신현준연구원,특수전열소자 개발

입력 1993-02-20 00:00
수정 1993-02-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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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프에 메탈올 등 채워 매설/지중의 열 전달,지표 얼지않게/해빙·결빙따른 도로파손 막는데 기여

19일 우수였지만,아직 잔설이나 별빙으로 불편을 겪는 길이 있다.

이런 길에서는 교통사고가 나기 쉽고 해빙,결빙이 반복돼 도로파손등 경제적 피해도 커지낟.이런때 문의 피해를 막리 위해 1년내내 일정한 온도를 유지하는 지열을 이용해 눈을 녹이는 기법이 개발댔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의 신현준선임연구원이 개발한 「지열회수 융설시스템」.

연중 항상 섭씨10∼16도 정도를 유지하는 지열을 이용,도로표면을 얼지않는 온도이상으로 유지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연구팀은 독자적으로 전열소자를 개발했으며 전열소자는 밀폐된 파이프내에 기화가 용이한 작동액(에탄올·메탄올·프레온)을 진공상태에서 충전시킨 것으로 대기와 지중의 온도차에 따라 작동액이 증발,응축의 반복과정을 통해 지중의 열을 도로면에 전달하도록 고안되었다.이 전열소자를 실제도로에선 실험한 결과 대기의 온도가 섭씨 영하7∼10도일 때 길이 20㎝인 전열소자를 이용하여단면 깊이 37㎝의 도로 1.8∼2.5㎡를 영상의 온도로 유지할 수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 도로조건에 따라 전열소자의 구조개선을 통해 적용면적도 확대할 수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

이러한 지열회수 융술시스템은 기존의 제설장비나 염화칼슘과 같은 화학제품을 사용하는 제설법에 비하면 반영구적인 효과가 있으며 인력과 장비가 없이도 대기온도에 따라 자동으로 작동됨으로써 유지관리 및 운전비를 대폭 절감할 수 있고 환경오염이나 차량부식 우려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또한 노면의 결빙현상을 방지함으로써 교통사고 방지 뿐만아니라 도로파손에 따른 건설비도 크게 절약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연구를 한 신현준씨는 『지열회수 융설시스템을 설치하기 위한 초기투자비가 비교적 많이 드나,우선 영동지방과 같은 특수지형도로나 급커브·급경사길등에 적용하거나 교량의 결빙방지 시스템으로 활용할 경우 충분히 경제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1993-02-20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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