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친­의회 극한 대립

옐친­의회 극한 대립

입력 1993-02-20 00:00
수정 1993-02-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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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력분점」협상 깨지자 “의장사임”/옐친/“대통령권한 축소에 초강경투쟁”/하스불라토프

【모스크바 로이터 연합】 개혁파인 보리스 옐친 러시아대통령과 보수적인 의회간의 대결은 19일 옐친측이 루슬란 하스불라토프 최고회의(상설의회)의장의 해임을 촉구하고 하스불라토프는 옐친의 권한축소를 요구함으로써 극한적인 상황으로 악화되고 있다.

옐친대통령 대변인 브야체슬라프 코스티코프는 이날 한 성명에서 하스불라토프와의 권력분점협상은 불가능하다면서 최고회의에 하스불라토프를 해임하라고 요청했다.

하스불라토프가 대통령과 의회간의 정쟁종식에 관한 옐친대통령의 제의를 거부한 직후 이날 발표된 성명은 『하스불라토프는 스스로 협상의 당사자로서 또 러시아가 필요로 하는 정치인으로서의 신뢰를 갈수록 실추시키고 있다』면서 『최고회의(의회)는 하스불라토프의장을 둘러싼 불건전한 환경을 감안,국익을 위해 적절한 조처를 취해야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코스티코프 대변인은 또 하스불라토프 의장은 협상중에는 공개적인 정쟁을 삼가자는 합의를 깨뜨리는등 비신사적인 행동을 했다고 비난했다.

이날 앞서 하스불라토프최고회의의장은 19일 옐친대통령의 권력분점안을 비난하면서 옐친의 권한축소를 요구하고 나섰다.

하스불라토프 의장은 이날 시베리아의 노보시비르스크시 지역지도자 회의에서 행한 연설에서 이같은 입장을 밝히면서 옐친대통령이 보유한 「과도한」권한은 정당하지 않으며 따라서 그의 권한은 축소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러시아연방내에 있는 모든 공직자들과 사회운동단체 및 시민들은 인민대표대회만이 헌법상의 최고권력기구임을 명심해야 한다고 밝힘으로써 옐친대통령과의 권력투쟁에서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는 초강경반응을 재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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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3-02-20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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