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이 꽁꽁 얼어붙고 눈도 전국적으로 내렸다.특히 영동쪽의 폭설은 대단하다.미시령의 2m23.5㎝는 말할 것 없고 진부령·한계령등이 다 1m80㎝를 넘었으니 서있는 장정도 묻고 남을만한 높이 아닌가.그쪽 주민들은 천지개벽이라도 하나 싶었을 것이다.
역시 대한을 앞둔 추위이며 폭설이다.보통은 대한보다 소한이 춥다고 했는데 지난 5일의 소한 추위는 대단한 게 아니었다.소한 추위가 시원찮으면 대한이 제몫을 한다는 것이 통설.「대·소」의 형제는 그래도 명불하전의 위세를 어느 쪽에서고 한번 부려야 직성이 풀린다는 것일까.우리의 겨울은 1월16일 전후가 통계적으로 가장 추웠다는 조사 결과도 있긴 하다.
교통이 두절된 폭설의 산간마을 주민들 걱정이 앞선다.양식이나 땔감은 제대로 마련되어 있는 것인지.또 하나 걱정되는 것이 야생조수들.눈이 그렇게 쌓이면 사람도 어려운 판에 짐승들의 먹이 챙기기는 오죽하겠는가.이럴 때 노루·고라니 따위 들짐승이나 꿩 같은 날짐승이 민가를 찾아든다.평소에는 잡아먹는 짐승이지만 이렇게 어려워서 제발로찾아들 때 잡아먹어서는 안된다는 것을 사람들은 알고 있다.뭔가 먹여 보내든지 가지않으려 할 때는 얼마동안 있을 곳을 마련해 주기도 한다.
이것 저것 피해가 적잖아 시름이 쌓인 가운데서도 기상청쪽에서는 「안도」의 한숨을 내쉴 듯하다.「춥고 눈많은 겨울」이라 했던 예보가 빗나가는가 했는데 어쨌든 맞은 셈이 되었으니 말이다.이번 추위는 대한을 넘기고도 설날까지 계속될 것으로 예보되고 있는터.바람이 불어 체감온도는 더 떨어진다.모처럼 겨울다운 겨울을 대하고 있다.그렇긴 해도 서울의 경우 올해도 한강의 결빙은 못보고 보낼 것 같다.
눈내리는 추위는 차와는 상극.고속도로를 구르는 차뿐 아니라 도심을 달리는 차도 주눅이 든다.그래서 17일의 4∼5㎝ 눈에 서울의 차는 밤늦도록 맥을 못추고 접촉사고도 많이 냈다.하지만 겨울은 아무래도 눈이 와야 제격 아니던가.이제 올겨울 터널도 거의 다 빠져나온 듯하다.
역시 대한을 앞둔 추위이며 폭설이다.보통은 대한보다 소한이 춥다고 했는데 지난 5일의 소한 추위는 대단한 게 아니었다.소한 추위가 시원찮으면 대한이 제몫을 한다는 것이 통설.「대·소」의 형제는 그래도 명불하전의 위세를 어느 쪽에서고 한번 부려야 직성이 풀린다는 것일까.우리의 겨울은 1월16일 전후가 통계적으로 가장 추웠다는 조사 결과도 있긴 하다.
교통이 두절된 폭설의 산간마을 주민들 걱정이 앞선다.양식이나 땔감은 제대로 마련되어 있는 것인지.또 하나 걱정되는 것이 야생조수들.눈이 그렇게 쌓이면 사람도 어려운 판에 짐승들의 먹이 챙기기는 오죽하겠는가.이럴 때 노루·고라니 따위 들짐승이나 꿩 같은 날짐승이 민가를 찾아든다.평소에는 잡아먹는 짐승이지만 이렇게 어려워서 제발로찾아들 때 잡아먹어서는 안된다는 것을 사람들은 알고 있다.뭔가 먹여 보내든지 가지않으려 할 때는 얼마동안 있을 곳을 마련해 주기도 한다.
이것 저것 피해가 적잖아 시름이 쌓인 가운데서도 기상청쪽에서는 「안도」의 한숨을 내쉴 듯하다.「춥고 눈많은 겨울」이라 했던 예보가 빗나가는가 했는데 어쨌든 맞은 셈이 되었으니 말이다.이번 추위는 대한을 넘기고도 설날까지 계속될 것으로 예보되고 있는터.바람이 불어 체감온도는 더 떨어진다.모처럼 겨울다운 겨울을 대하고 있다.그렇긴 해도 서울의 경우 올해도 한강의 결빙은 못보고 보낼 것 같다.
눈내리는 추위는 차와는 상극.고속도로를 구르는 차뿐 아니라 도심을 달리는 차도 주눅이 든다.그래서 17일의 4∼5㎝ 눈에 서울의 차는 밤늦도록 맥을 못추고 접촉사고도 많이 냈다.하지만 겨울은 아무래도 눈이 와야 제격 아니던가.이제 올겨울 터널도 거의 다 빠져나온 듯하다.
1993-01-19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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