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공단지업체 57% 가동중단/경기침체에 자금·인력난/상의 설문조사

농공단지업체 57% 가동중단/경기침체에 자금·인력난/상의 설문조사

입력 1993-01-14 00:00
수정 1993-01-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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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 평균 크게 밑돌아

농공단지 입주대상기업의 57%가 경영여건의 악화로 입주하지 않고 있거나 공장가동을 하지않고 있다.가동업체의 평균가동률도 전국 제조업 평균가동률을 크게 밑돌고 있다.농공단지 입주기업의 공장가동이 이처럼 부진한 것은 자금난·인력난과 경기침체의 장기화에 따른 판매부진등이 원인으로 지적됐다.

13일 대한상의가 전국 농공단지의 입주기업을 대상으로 운영실태에 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3천3백21개 입주업체중 92년 7월말현재 가동중인 업체는 1천4백27개로 전체의 43%에 그쳤다.

가동중인 업체의 공장가동률도 75% 수준으로 지난해 1·4분기의 전국 제조업 평균가동률 81.3%에 미치지 못했다.공장가동을 중단하고 있는 업체를 감안하면 실제 가동률은 더욱 저조할 것으로 보인다.

농공단지 입주기업이 겪고있는 경영상의 애로로 조사대상 업체의 29.2%가 인력난을 들었으며,자금난(26.1%)·인건비상승(15.8%)·기술부족(10.7%)등을 지적한 업체도 많았다.

농공단지 입주업체 종업원들의 임금 수준은 생산직의 경우 고졸초임의 월평균임금이 남자 52만8천7백원,여자 39만2천7백원이며,사무직의 경우 남자 54만5천7백원,여자 38만9천3백원으로 조사됐다.이는 경총이 발표한 전국 제조업체 고졸이하 초임 기준 월평균임금(생산직 남자 59만8천원,여자 46만8천원,사무직 남자 61만2천원,여자 49만4천원)보다 낮은 수준이다.

농공단지 입주기업의 입지여건 만족도는 전력공급(89.3%)·공장용지분양가격(79.3%)·공업용수공급(75.5%)등이 비교적 높게 나타난 반면,기술및 경영정보의 입수(16.5%),고급인력의 확보(18.6%),문화·의료시설 인접성(19.7%),금융기관 인접성(21.4%),금융지원(22.6%),교육시설(22.9%),생산직 사원의 확보(32.1%)등은 만족도가 매우 낮았다.

상공회의소는 농공단지 업체들의 경영난을 해소하기 위해 ▲농공단지 개발시책의 재검토 ▲농공단지 입주업체들을 위한 인력수급 종합대책 수립 ▲업체들에 대한 자금지원 확대 ▲직업훈련의 확대 ▲인허가절차의 간소화 등의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1993-01-14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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