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경·서울서 이색전 2건/「한국현대미술전」 「한국미술2천년대」

북경·서울서 이색전 2건/「한국현대미술전」 「한국미술2천년대」

입력 1993-01-11 00:00
수정 1993-01-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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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화단에 신선한 바람/북경전/행위미술의 한·중 교감무대/서울전/300명 참여… 다양한 경향 제시/젊은작가 중심… 한국미술의 미래 전망

새해를 여는 1월화단에 대규모 젊은 작가들이 중심이 되는 이색기획전 2건이 중국과 서울에서 각각 펼쳐져 신선한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지난9일부터 15일까지 북경 중국미술관에서 열리는 「한국현대미술전」과 오는 27일부터 서울시내 16개화랑에서 개막되는 「한국미술2000년대의 도전」이 그 전시회들이다.

두 전시는 행사내용상 국내미술사에 유례없는 기록을 남긴다는 점에서도 주목되며 평론가 주도하에 결실을 맺게된 것도 큰 특징이라 할 수 있다. 특히 북경「한국현대미술전」은 우리 미술의 미래를 짊어질 젊은 작가들이 사상 최초로 대거 중국화단에 진출했다는 사실이 높이 평가됐다.

그리고 한국미술의 현주소를 진단하기 위한 테마전 「한국미술20 00년대의 도전」에는 3백여명의 작가가 일제히 참여한다는 점에서 두 전시는 매우 의미있는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중국미술관에 진출한 한국현대미술전에는 그동안 수원을 중심으로 교감미술제와 컴아트쇼등 전위적이고 범장르적인 행사를 가져온 컴아트그룹의 대표작가 26명이 출품했다.한·중수교후 처음으로 이뤄진 현대미술전으로 평면 입체 설치 포토아트 컴퓨터그래픽 사진 비디오 행위미술등 다양하고 실험적인 40여점의 작품을 걸었다.출품작가 전원은 현지에 참가하여 중국미술인들과 교감의 자리를 갖고 지역성이 곧 세계성이라는 명제에 대해 국가를 초월하여 진지하게 논의하는 기회를 만들고 있다.

이번 북경전은 지난5일 수원 장안문에서 출문표를 낭독하고 제의식을 가진후 배를 타고 서해를 건너 중국 천안문에 도착하는 것으로 시작됐다.새로운 소통체계를 찾기위한 공동의 행위예술로 마련된 북경전에는 참여작가의 자문작가이며 이 그룹의 지도자격인 이승택씨와 행사커미셔너인 미술평론가 윤진섭씨가 동행했다.

한편 16개화랑과 3백여명의 작가가대거 참여하는 「한국미술 20 00년대의 도전」전은 장르를 초월한 다채로운 작업경향을 제시하는 가운데 젊은 미술의 가능성을 모색하는 자리.단일주제의 테마전으로는 최대규모를 기록할 이 전시는 27일 개막,2월4일까지 계속된다.의욕적으로 활동하는 30∼40대 작가들의 새로운 작품을 통해 젊은 한국미술의 고민과 열망 그리고 과제를 찾아보고 미래상을 전망한다.이 전시에는 현실적으로 이름을 얻고있는 작가만큼 무명의 작가들도 그 수에 못지않게 동원돼 의미를 더해준다.특히 뚜렷한 비전없이 외래사조를 무분별하게 수용해온 현상을 반성하며 한동안 침체됐던 미술계에 생동감을 불어넣어 혼돈에 빠졌던 90년대 초반의 분위기를 극복한다는 의지까지 담고있다.

이 테마전은 미술평론가 임두빈씨(단국대교수)가 기획했으며,한국화 서양화 조각 설치미술 판화등 전장르의 작가들이 출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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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3-01-11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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