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 문화재 수난/무리한 발굴·복원으로 훼손 잦아

애 문화재 수난/무리한 발굴·복원으로 훼손 잦아

윤청석 기자 기자
입력 1992-12-29 00:00
수정 1992-12-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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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라미드와 스핑크스의 나라로 잘 알려진 이집트에선 요즘 전국 곳곳이 파헤쳐져 흉한 황토색의 몰골을 드러내고있다.벽화와 집채만한 돌덩이가 포클레인에 의해 어디론가 치워지고 이름모를 예술품들도 자리를 옮겨간다.

그런가하면 푸른색을 띤 회교사원들로 둘러싸인 마을의 테라스에는 사료용 건초더미가 잔뜩 쌓여있다.

공중에서 내려다보면 선사시대의 무덤들이 마치 황갈색 칸막이를 질러놓은 것 같은 아름다운 도시도 「복원과 발굴」이란 이름아래 심하게 훼손돼있다.나일강에 흰 새떼가 떼다니는듯 하던 물위의 집들도 수난을 당하기는 마찬가지다.

특히 아스완 사막에 자리잡고 있는 웅장한 생 시메온 수도원에도 최근들어 무리한 발굴작업이 진행돼 문화재 전문가들을 안타깝게 하고있다.

이집트당국은 그 옛날 수에즈운하로 가는 지중해의 길목에 자리잡고 있던 알렉산드리아 등대를 재건하는 계획도 세워놓고 있다.

알렉산드리아 등대는 기원전 2백70년 톨레미왕조시대에 한 고관의 아리따운 신부가 타고가던 배가 칠흑같은 밤바다에서 좌초한뒤 난파사고를 막기위해 건설됐다.세계 7대 불가사의 가운데 하나인 이 등대는 1천5백년동안 서있다가 14세기 이집트를 휩쓴 대지진때 무너졌다.



알렉산드리아 시의 관광관계자들은 알렉산드리아 등대사업이 완료되면 알렉산드리아 도서관 및 국제회의센터와 함께 이 도시를 지중해의 일급 관광중심지로 변모시켜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윤청석기자>
1992-12-29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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