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저력(외언내언)

한국의 저력(외언내언)

입력 1992-12-25 00:00
수정 1992-12-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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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5년전 6·29민주화선언으로 세계를 놀라게한적이 있다.박정희대통령이 주도한 「한강의기적」이 세계로 하여금 한국을 경제적으로 다시보게 했다면 노태우대통령의 6·29민주화는 정치적으로도 한국에 대한 재평가를 하게 만든 중요계기였다고 할수있을 것이다.세계는 놀라고 환영하며 성공을 비는 분위기였다.

그러나 그것은 시작에 불과한 것이었다.민주화란 그냥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었다.노대통령은 「물대통령」소리도 들었고 경제의 희생까지 감수해야했다.사회 전분야에 걸친 범국민적욕구의 폭발적분출을 인내심깊게 수용하면서 민주화정착의 노력을 착실히 진행시켜왔다.이번선거는 그 마무리 과제였으며 세계도 인정하는 성공을 거둔 것이다.

러시아·중국까지 포함된 세계각국의 축전이 쇄도했으며 세계언론도 높은평가의 기사와 논평을 쓰고있다.「이젠 누구도 한국민주주의의 존속을 의심치 않게되었다」「민주적 선거과정이야말로 가장중요한 한국민의 승리다」「민주화이행이 완전했던 한국선거의 결과야말로 낭보가 아닐수없다」「한국은 아시아의 민주주의를 촉진시켰다」

그 주역은 역시 노대통령이라는 평가도 잊지않고있다.「퇴임하는 노대통령은 한국민주주의를 본궤도에 올려놓은 업적으로 길이 기억될 것이다」「한국은 과거 일본이 경제발전의 모범을 보였듯이 이제 아태지역의 모든이에게 새로운 정치적정형을 제시했으며 노대통령은 민주주의를 하나의 제도로 정착시키는데 성공했다」「그는 한국이 태평양지역및 세계정치에서 독자적 역할을 할수있게 하는 체제를 갖추게 했다」.

이번선거를 성공적으로 치러냄으로써 우리는 경제기적에 이어 정치기적도 이룩한 셈이다.금년에만도 우리는 올림픽의 금메달행진과 마라톤제패로 한차례 민주적저력을 과시한 바 있다.이제 남은것은 통일과 노벨상이라는 말도 있지만 자신과 긍지를 가질만하다.불가능할것이 무엇인가.「신한국건설」을 위한 민족적저력의 총동원으로 다시한번 세계를 놀라게 하는 것이 어떻겠는가.

1992-12-25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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