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립교향악단/수석 지휘자는 구소련 출신

부산시립교향악단/수석 지휘자는 구소련 출신

서동철 기자 기자
입력 1992-12-09 00:00
수정 1992-12-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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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킨,지난 7일 첫 지휘봉잡아/모스크바필 등 지휘로 명성… 미망명 활동

부산시립교향악단의 수석지휘자에 구소련출신의 블라디미르 킨(66)이 임명되어 7일 취임연주회를 가졌다.

이로써 부산시향은 지난해 12월 5대 지휘자였던 마크 고렌쉬타인이 사퇴한뒤 꼭 1년만에 지휘체제를 갖추게됐다.

킨은 레닌그라드콘서버토리에서 배운뒤 소련국립교향악단을 성공적으로 지휘하며 유능한 지휘자 대열에 올랐다.그뒤 킨은 모스크바필과 레닌그라드필을 정기적으로 지휘하며 명성을 얻었고 67년 카네기홀 데뷔연주회를 계기로 미국에 망명,뉴욕을 중심으로 활동해왔다.

뉴욕타임스는 그의 카네기홀 데뷔연주에 대해 『매우 화려하고 확신에 차있으며 의심의 여지가 없는 지휘자』라는 평을 썼다.

킨은 지난해 서울국제음악제에 초청되어 서울시향을 지휘한 것이 인연이 되어 지난 9월 부산시향의 정기연주회를 지휘해 호평을 받았다.

부산시향측은 고렌쉬타인이 떠난뒤 올해초부터 로만 코프만,누란 마르만,다니엘 루이스,에밀 타바코프,케네스 키슬러,안톤브라노프스키,데이비스 부킨,킨등에게 객원지휘를 맡겼으며 그중 킨이 가장 높은 평가를 받은 것.

이에따라 부산시향운영위원회는 지난달 2일 킨의 영입을 최종 확정하고 정식 계약을 맺었다.

킨에 대한 대우는 월 5천달러에 숙소,미국을 2차례 왕복할수있는 항공권 제공이며 계약기간은 93년12월까지이다.킨은 이 기간동안 6개월이상 국내에 머물며 최소한 12회의 연주회를 지휘하게 된다.

킨은 수석지휘자에 취임한뒤 매우 기쁘다면서 『부산시향은 잠재력있는 젊은 연주자들로 이루어져 연주테크닉이나 앙상블능력을 쌓아가면 훌륭한 교향악단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킨은 또 『부산시향이 연주한 지난 3년동안의 프로그램을 분석한 결과 고전과 낭만에 너무 치우쳐있음을 발견했다』면서 『말러나 쇤베르크 쇼스타코비치등 근·현대음악의 비중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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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임지휘자제도가 없는 부산시향은 예술감독과 수석지휘자 체제로 되어 있으나 현재는 예술감독이 공석이어서 킨이 두가지 역할을 모두 맡게 된다.<부산=서동철기자>
1992-12-09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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