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평론가들 경주 현대호텔서 학술심포지엄/「미술의 평준화」 등 당면현안 집중 토론/비평가 역할 재검토 등 자성의 소리도
한국 현대미술이 전환기적 시대상속에서 미증유의 변화국면을 맞고 있는 것이 오늘의 화단.이러한 시점에서 국내 미술평론가들이 우리 미술문화에 새로운 돌파구를 모색하기 위해 지난달 31일 경주 호텔 현대에서 학술심포지엄을 가졌다.
주제는 「다원화시대와 미술의 대응」.한국미술평론가협회(회장 오광수)가 주최한 이날 심포지엄에는 국내 미술평론가와 미술사학자,미술관련 인사등 50여명이 참석,미술계에 산적한 문제들을 가지고 열띤 토론을 벌였다.이날 현안으로 떠오른 문제점으로 ▲현대미술의 국제적 추세 ▲미술의 평준화 ▲중앙과 지방의 미술의 위상등이 다루어졌다.그리고 최근 쟁점으로 떠오른 미술품 양도소득세법시행문제 등 자연스럽게 거론됐다.또한 올바른 비평사의 정립을 위해 비평가가 지녀야 할 의식과 비평의 역할이 신중히 재검토돼야 한다는 자성의 소리도 높게 일었다.
이날 미술평론가 이일씨(홍익대교수)는 「현대미술의 현주소,그 다원화의 한단면」이란 주제발표를 통해 세계미술의 판도에 커다란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다는 사실을 주지시켰다.그 지각변동을 어떤 혁신으로 간주하고 또 어떻게 받아들일것인가를 문제로 제기한 그는 모든 예술형식의 파기를 의미하는 다원화시대에서 포스트모더니즘이 태어났으며 이제 우리는 시대가 부과한 과제를 우리 스스로가 직시하며 극복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젊은 평론가 김현도씨는 「우리미술과 키치」라는 주제를 놓고 대중의 문화욕구에 영입하는 대용문화인 「키치」의 범람을 결코 간과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진정한 예술의 결과만을 모방하여 하나의 상품으로 전락한 가짜문화로 볼수밖에 없는 키치문화를 오늘날의 문화현황에서 나쁜 취미로부터 좋은 취미로 진화할수 있는 유일한 교재가 된다고 역설법을 써서 비판했다.
서양화가 황원철씨(창원대교수)는 지역미술에 대한 집중토의시간에서 지방성이란 용어를 수도권 미술문화와 동떨어진 낙후성과 연계하여 보려는 시각을 문제점으로 지적했다.그러면서 향토적인 것이 민족적이고 민족적인 것이 세계적이다라는 사실을 상기시킨 그는 지역미술을 새롭게 봐야할 필요가 있다는 쪽으로 논리를 몰고나갔다.
한국 현대미술이 전환기적 시대상속에서 미증유의 변화국면을 맞고 있는 것이 오늘의 화단.이러한 시점에서 국내 미술평론가들이 우리 미술문화에 새로운 돌파구를 모색하기 위해 지난달 31일 경주 호텔 현대에서 학술심포지엄을 가졌다.
주제는 「다원화시대와 미술의 대응」.한국미술평론가협회(회장 오광수)가 주최한 이날 심포지엄에는 국내 미술평론가와 미술사학자,미술관련 인사등 50여명이 참석,미술계에 산적한 문제들을 가지고 열띤 토론을 벌였다.이날 현안으로 떠오른 문제점으로 ▲현대미술의 국제적 추세 ▲미술의 평준화 ▲중앙과 지방의 미술의 위상등이 다루어졌다.그리고 최근 쟁점으로 떠오른 미술품 양도소득세법시행문제 등 자연스럽게 거론됐다.또한 올바른 비평사의 정립을 위해 비평가가 지녀야 할 의식과 비평의 역할이 신중히 재검토돼야 한다는 자성의 소리도 높게 일었다.
이날 미술평론가 이일씨(홍익대교수)는 「현대미술의 현주소,그 다원화의 한단면」이란 주제발표를 통해 세계미술의 판도에 커다란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다는 사실을 주지시켰다.그 지각변동을 어떤 혁신으로 간주하고 또 어떻게 받아들일것인가를 문제로 제기한 그는 모든 예술형식의 파기를 의미하는 다원화시대에서 포스트모더니즘이 태어났으며 이제 우리는 시대가 부과한 과제를 우리 스스로가 직시하며 극복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젊은 평론가 김현도씨는 「우리미술과 키치」라는 주제를 놓고 대중의 문화욕구에 영입하는 대용문화인 「키치」의 범람을 결코 간과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진정한 예술의 결과만을 모방하여 하나의 상품으로 전락한 가짜문화로 볼수밖에 없는 키치문화를 오늘날의 문화현황에서 나쁜 취미로부터 좋은 취미로 진화할수 있는 유일한 교재가 된다고 역설법을 써서 비판했다.
서양화가 황원철씨(창원대교수)는 지역미술에 대한 집중토의시간에서 지방성이란 용어를 수도권 미술문화와 동떨어진 낙후성과 연계하여 보려는 시각을 문제점으로 지적했다.그러면서 향토적인 것이 민족적이고 민족적인 것이 세계적이다라는 사실을 상기시킨 그는 지역미술을 새롭게 봐야할 필요가 있다는 쪽으로 논리를 몰고나갔다.
1992-11-02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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