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진스키 전 미 안보보좌관,SBS와 특별대담

브레진스키 전 미 안보보좌관,SBS와 특별대담

김동선 기자 기자
입력 1992-10-27 00:00
수정 1992-10-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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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분단사태 10년내 해결된다”/“북한,김일성사후 정치적 혼란… 붕괴/미는 한국의 안보 끝까지 책임질 것”

즈비그뉴 브레진스키 전미백악관 안보담당보좌관은 26일 한국의 분단사태는 10년내에 해결될 것이며 그 직접적인 계기는 김일성 사망이후 초래될 북한 내부의 정치적 역학관계 변화에서 초래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카터대통령 시절 안보담당보좌관을 역임,미국의 대한정책을 주도해온 브레진스키씨는 이날 밤 방영된 서울방송과의 특별대담에서 오는 11월 미국 대통령선거 결과에 따른 미국의 정책변화및 한미관계에 미칠 영향등에 관한 견해를 피력하면서 이같이 밝혔다.닉슨대통령 당시 역시 안보담당보좌관을 지낸바 있는 리처드 앨런씨와 한국의 전국회의원 도영심씨가 공동진행한 이 대담에서 브레진스키씨는 또 한국 북방외교의 성공은 한국의 경제적·사회적 성공이 이끌어낸 결실이라고 강조했다.

브레진스키씨는 특히 김일성 사후에 일어날 북한사회의 변화를 3단계로 분석,제1단계로 확고부동한 후계자의 부재로 인한 정치적 혼란이 가중되고 국제적 고립으로 인해 경제실패에 직면하게될 것이라고 예측했다.그는 또 제2단계로 북한이 개방으로 유도되고 남북대화에 적극적으로 나서게 되나 내적인 더큰 변화 욕구로 동요가 가속화 될것으로 내다봤다.3단계로는 중국의 후원이 단절되면서 북한은 마지막 몸부림뒤 간단히 붕괴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브레진스키씨는 한국의 북방외교와 관련,북경이나 모스크바의 지도자들이 한국을 가능성있고 사회·경제적으로 성공한 모델로 보고 국교정상화를 통해 이득을 확신했기 때문에 결실이 가능했다고 설명했다.특히 중국의 경우 한국으로부터 투자유치로 인한 이득과 과학기술및 경영경험 획득의 측면에서 일본보다도 더 가치가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한국과의 관계정상화를 서둘렀다고 말했다.

브레진스키씨는 이어서 차기 미행정부에 있어서의 한미관계에 대해서는 공화당이나 민주당 어느 정권이 들어서더라도 안보문제나 인권문제보다는 무역문제가 더큰 현안으로 대두될 것으로 전망했다.그러나 그는 미국은 한반도에 현재 미군을 주둔시키고 있는 것처럼 한국의 안보책임을 끝까지 지게 될 것이며 인권문제도 한국에서 엄청난 진전을 보인 가운데 오는 12월 한국의 대통령선거가 민주주의 속에서 평화롭게 치러질것이라고 내다봤다.



오는 11월 미국대통령선거에서 빌 클린턴행정부의 등장 가능성에 대해서는 클린턴이 외교경험이 없다는 점을 가장큰 약점으로 들었으며 반면에 강점으로는 오늘날 미국의 외교정책이나 대내정책 어느 문제에 있어서도 국내적으로 의견일치가 잘 되고 있다는 점이라고 설명했다.<김동선기자>
1992-10-27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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