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간 증시 주무른 「큰손」/「광화문 곰」 고성일씨는 누구인가

15년간 증시 주무른 「큰손」/「광화문 곰」 고성일씨는 누구인가

최철호 기자 기자
입력 1992-10-17 00:00
수정 1992-10-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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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료장수서 부동산투기로 떼돈/하루 수백억 동원… 증권사도 쩔쩔

일명 「광화문 곰」으로 불리는 고성일씨(70)는 지난 15년동안 한국의 증권가를 누벼온 대표적인 「증권 큰손」이다.

개인사무실이 광화문 뒤쪽 세종빌딩에 있어 「광화문K」로도 불리는 고씨는 국내 20여개 증권사마다 구좌를 개설,미련할 정도로 엄청난 현금물량을 동원해 「곰」이란 별명도 얻었다.

고씨의 재산규모는 정확하게 알려지고 있지 않으나 일설에 의하면 1조원을 훨씬 넘는 것으로 추정되며 하루 현금동원능력은 수백억원에 달한다는것.

이때문에 지난 몇년동안 증시가 바닥을 헤맬때 증권사들은 고씨자금을 유치하느라 혈안이 돼 왔으며 그의 집앞에는 언제나 문전성시를 이뤘다고.

황해도 연백이 고향인 고씨는 해방직후 가족과 함께 월남,남대문시장서 염료장사를 하면서 재산을 눈덩이처럼 불렸다.

고씨는 이 돈으로 서울시내 곳곳의 땅을 사들여 70년대 개발붐이 일기전까지 서울에서는 고씨의 땅이 없는 곳이 없을 정도로 알려질만큼 부동산거부가 됐다.

땅부자로 입지한고씨는 78년 남들이 눈을 돌리지 않는 시절 증권시장에 뛰어들었고 이후 한국증시를 휘어잡는 「큰손」노릇을 해왔다.

고씨는 그러나 91년8월 수서사건의 와중속에 한보철강의 주식 80만주를 샀다 되팔면서 주가를 조작,1억원의 시세차익을 남긴 혐의로 증권감독원에 적발돼 검찰에 고발당하면서 사양길로 접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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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2-10-17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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