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기가 펄럭이는 현장르포(캄보디아통신)

유엔기가 펄럭이는 현장르포(캄보디아통신)

김주환 기자 기자
입력 1992-09-10 00:00
수정 1992-09-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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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전에 찌든 시엠립시,평화의 산실로/UNTAC본부 들어서 새 정치도시 각광/「암코르와트」 관문… 이젠 유엔군들 북적

크메르제국 영광의 재현을 꿈꾸고 있는 캄보디아인들에게 앙코르와트는 단순한 유적이나 관광지의 차원을 넘어 민족의 힘의 원천이자 구심점으로 마음속에 새겨져 있다.

9∼12세기쯤 인도차이나 전지역을 지배했던 크메르제국의 자야바르만왕이 이룩했다는 앙코르와트는 그 면적만해도 2백30㎦로 엄청난 규모이며 동서에 두개의 커다란 바라이(저수지)를 파고 그 사이에 도시인 앙코르톰을 건설하고 앙코르와트사원을 비롯한 수많은 사원들을 지어놓았던 것이다.그러나 오랜 내전으로 대부분이 파괴되어 오늘날은 80여개만이 남아있을 뿐이고 이가운데 현재 민간인이 관람할 수 있는 곳은 앙코르와트사원과 앙코르톰의 중심사원인 바욘사원 두곳뿐이다.

이 유적의 북쪽에 있는 타솜승원은 크메르 루주 게릴라의 지배지역이며 이곳에서 가장 뛰어난 건축미를 자랑하는 반테아이사라사원은 크메르인민민족해방전선의 점령하에 있는등 그동안 반정부세력들간에 뺏고 빼앗기는 세력의 각축장이 되어 캄보디아 비극의 상징처럼 여겨져 왔다.

이때문에 앙코르와트로 가는 관문인 주도 시엠립은 바탐방과 함께 캄보디아 최대의 관광지의 명성을 잃고 노로돔 시아누크공의 시아누크국민군과 손 산전총리의 크메르인민민족해방전선,폴 포트구정권의 크메르 루주등 3대 반군세력과 현훈센총리의 캄보디아정부등 4대세력이 거점확보를 위해 치열한 전투를 벌이던 곳이다.

그러나 이제 시엠립은 유엔캄보디아과도행정기구(UNTAC)의 본부가 들어섬으로써 전란에 시달려온 캄보디아에 평화를 가져오고 국민이 원하는 새로운 정부의 산파역을 맡을 캄보디아의 정치중심지로 탈바꿈을 서둘고 있다.

과거 앙코르와트 관광객들을 실은 민간 비행기들이 빈번하게 뜨고 앉던 시엠립공항은 이제는 유엔마크가 선명한 UNTAC 소속 군용기들로 붐볐으며 관광버스들이 즐비하게 늘어섰던 시가지는 오랜 내란으로 퇴락한 거리를 역시 유엔차량들만이 적막을 깨뜨리며 오가고 있었다.

시엠립 교외에 있는 시아누크의 하계별장인 모하 담나크하우스는 이제 UNTAC 대표부의 사무실이 되어 유엔깃발이 펄럭이고 있다.

지난해 10월 유엔안보이 주도로 18개국이 참여한 파리평화회의에서 구성된 캄보디아최고민족평의회(SNC)가 지난 8월초 각 반정부세력의 완충지대 역할을 하고 있는 시엠립을 선택,모하 담나크하우스의 별채에서 회의를 개최했던 것이다.이 회의는 UNTAC의 본부도 이곳으로 정하고 회의를 마친후 아카시 야스시(명석강)UNTAC단장 및 캄보디아 내전당사자들이 모두 참석한 가운데 현판식을 가진바 있다.

이 모하 담나크하우스에서 아이로니컬한 것은 그 경비책임자가 북한경비원들이라는 사실이었다.물론 유엔평화유지군의 경비부대가 있기는 하지만 이 별장자체가 시아누크의 개인소유이기 때문에 시아누크의 개인경호원으로 고용된 북한인들의 위세는 대단했다.시아누크가 나타날때는 항상 5∼6명의 북한경호원들이 그를 둘러싸고 있었으며 캄보디아 내무부 소속 비밀경찰들조차도 시아누크에게는 접근을 할 수 없도록 돼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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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그 험상궂던 북한경호원들도 기자가 남측에서 왔다는 사실을 밝히자 처음에는 깜짝 놀라는 표정을 짓더니 이내 웃으며 악수를 청해왔다.그들은 자신들의 고용경위나 월급등 신상에 대한 질문에는 전혀 답하지 않았지만 그래도 같은 동포라고 사진 찍을만한 곳이라며 구석구석 안내해주는등 친절을 베풀기도 했다.<시엠립 김주환통신원>
1992-09-10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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