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의 삶에 있어 만족과 불만족을 느끼게 되는 가장 중요한 요소들은 무엇인가.언뜻 생각하면 도로·공원·생활기반시설들일것 같지만 실은 이보다 앞선 것들이 있다.교통위험·스트레스·소음·오염·사회적 교제·프라이버시들이 더 절실한 요소들이다.72년 미 샌프란시스코시에서 이 요소들에 유의할만한 접근을 한것이 있다.◆교통량이 많은 지역의 거주자와 적은 지역의 거주자를 대상으로 개개인의 친구나 친지들 수를 조사했다.교통량이 많은 지역에서는 1인당 친한 친구 5인,그저 좀 아는 친지가 4인이라는 평균이 나왔다.적은 지역에서는 친구나 친지가 각각 10인씩 됐다.나는 나의 집이 집인지 거리인지 알수가 없다는 불만도 이 조사에서 강력히 대두됐다.이로부터 오늘의 도시는 어떻게 근친성이 강조되는 구조로 계획되어져야 하는가가 도시의 심각한 과제로 부상됐다.◆서울시가 비교적 체계를 가지고 지속해오는 작업으로 91년도 도시비교통계를 내놨다.주택보급률에서 가장 높은 곳은 대전,도로율과 상하수도보급률에서는 안산,1인당 지방세 부담률에서는 과천,1백명당 전화가입자수에서는 평택이 수위이다.서울이 살만한 도시라고 말할만한 항목은 거의 없다.그동안 서울이 앞서 있었던 것은 경제·문화집중률.이 마저도 이제는 깨지고 있다.◆경제집중의 척도인 은행예금이 88년 58.9%에서 53.3%로 낮아져 있고,문화영역 항목에서 대학은 32.7%에서 29.6%로,의사수는 42.3%에서 40.9%로 떨어져 가고 있다.지난 5월 신한종합연구소가 「장사가 잘 될수 있는 잠재력」이라는 기준으로 전국도시비교를 한 것이 있었다.여기서도 서울은 뒤떨어졌다.이 조사중 1인당 음식 판매액에서는 장승포,가구당 산매업에서는 남원,예금잔액증가율에서는 동두천,승용차 증가율에서는 여천이 앞섰다.1천명당 공공도서관 장서수는 과천,학생1천명당 교사수는 울산이다.종합점수로 시장성 1위는 안산.이번 서울시통계에서도 도시기반시설 종합1위는 안산이다.서울의 삶에 대한 반성의 관점이 커져야 할때이다.
1992-08-22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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