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고내전과 유엔의 분쟁조정(해외사설)

유고내전과 유엔의 분쟁조정(해외사설)

입력 1992-08-03 00:00
수정 1992-08-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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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에서 최근 논쟁이 벌어진 두가지 쟁점,즉 내전중인 보스니아에 유엔평화군을 추가 파병하는 문제와 앞으로 유엔의 분쟁조정 권한을 어느선까지 설정하느냐 하는 문제는 유엔과 유럽과의 관계에 새로운 문제를 제기했다.

회원국 대부분은 유엔이 유럽을 초월한 국제 기구인만큼 유럽국들이 유엔 분담금을 상당액 부담하고 있지만 제3세계권 주장에 동조하고있다.

부트로스 갈리 유엔사무총장은 그가 사무총장 경선이전이나 사무총장이 된이후에도 유럽국가들의 신임과 지지를 받고 있으나 제3세계의 입장을 대변하고있다.그의 경력을 고려할때 그는 평화 중재자로서 적격자라고 할 수는 없다.그는 이집트와 시리아가 73년 이스라엘을 기습공격할때 카이로 정보책임자로 있으면서 사다트와 아사드대통령의 공격계획을 은폐,유엔과 미국의 판단을 그르치게 한 경력이 있다.

갈리사무총장은 유고내전에서도 세르비아를 옹호하는 태도가 두드러지게 나타나고있다.그가 유엔평화군 증파를 거부하고 세르비아문제를 유럽국가들에게 맏기자는 주장은 제3세계 시각에서볼때는 설득력 있어 보인다.물론 유럽이 직접 세르비아와 타협을 벌일 수도 있다.그러나 지금까지의 협상에도 불구하고 유고전쟁은 종식되기는 커녕 가열되고 있다.

갈리사무총장의 주장은 유엔이 이제 물러나고 유럽이 책임을 떠맡으라는 것이다.

그러나 갈리사무총장의 이같은 태도는 결국 세르비아를 고무시켜 사라예보에 대한 공격을 강화,보스니아영토의 대부분을 점령하게 만들었다.

이때문에 유엔의 지역분쟁 조정역할분야에서 갈리사무총장의 정책변경은 비판을 받고있다.유엔과 유럽공동체(EC),유럽안보협의회(CSCE)가 3위일체가 돼 협력할때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라는 국가가 살아남을 수있으며 분쟁을 종식시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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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2-08-03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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