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도경험 재기의 발판으로 중소기업인 팔기회 결성

부도경험 재기의 발판으로 중소기업인 팔기회 결성

곽태헌 기자 기자
입력 1992-07-30 00:00
수정 1992-07-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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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산위기 탈출대책 함께 모색/어려움 겪는 업체 자문역 담당

부도를 낸 「과거」가 있거나 부도 위기에 몰린 중소기업인들이 재기를 위한 모임을 결성했다.

주로 섬유업체를 경영했던 20여명의 중소기업인들은 29일 하오3시 경기도 의정부시 장암동의 나전모방공장에서 팔기회 창립총회를 가졌다.

어려움을 이겨내고 다시 일어선다는 뜻에서 칠전팔기에서 이름을 따왔다.

팔기회는 섬유업체를 비롯한 중소기업들이 최근의 자금난 인력난 기술난으로 어려운 상황을 맞고 있는 가운데 부도를 낸 극한적인 상황에 이르렀던 중소기업인들이 협력하여 재기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회원들끼리 서로 돕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팔기회의 결성에 산파역을 맡은 기업인은 나전모방의 남재우사장(52)이다.남사장은 지난 83년 나전모방을 인수한 뒤 다음해 5월 부도를 낸 아픔을 겪었기 때문에 누구보다 부도를 낸 중소기업인들의 마음을 잘 알 수 있었던 것이 팔기회의 창립으로 이루어지게 됐다.나전모방은 84년 9월에는 수재와 화재까지 겹치는 어려움 속에서 노사의 협력과 기술개발에 대한 투자,정부의 지원 등으로 재기에 성공,지난해에는 매출액 2백30억원,수출 8백70만달러를 기록하기도 했다.

남사장은 『중소기업인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정부의 대책만 기다릴 수 없기 때문에 업계 스스로 자구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뜻에서 모임을 결성하게 됐다』고 밝혔다.

팔기회는 부도를 낸 기업인들의 경험을 살려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에 대해 자문을 하는 컨설팅 사업을 비롯,회원들이 한국능률협회등 외부강연에도 출강,부도에 관한 경험담도 들려줄 계획이다.또한 기업에 대한 진단활동과 공동으로 새로운 유망사업을 하고 내년초에는 부도사례에 관한 책도 발간할 계획으로 있다.

섬유를 제외한 업종에서 부도를 냈거나 섬유업체중 부도 위기에 몰린 업체의 기업인들은 준회원,중소기업의 육성에 관심이 있는 후원자는 특별회원이 될 수 있다.<곽태헌기자>
1992-07-30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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