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군부,북방섬 반환 반대/의회 비밀청문회… 옐친방일연기 촉구

러군부,북방섬 반환 반대/의회 비밀청문회… 옐친방일연기 촉구

입력 1992-07-29 00:00
수정 1992-07-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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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방·일의 압력 가중될듯

【모스크바·도쿄 외신 종합】 일본과 마찰을 빚어온 북방4개섬(쿠릴열도)반환을 둘러싸고 러시아군부가 27일 처음으로 일본으로의 반환을 공식적으로 반대하고 나선 가운데 러시아의회도 28일 북방4개섬 반환에 대한 비밀청문회를 시작함으로써 러­일간에 새로운 긴장관계가 조성될 전망이다.

특히 군부의 막강한 지원을 받고 있는 러시아의회의 이날 청문회에서는 옐친 대통령의 오는 9월 방일을 연기해야 된다는 의견이 제기되면서 옐친의 개혁정책도 국외·국내적으로 상당한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돼 주목되고 있다.

옐친은 북방4개섬의 반환을 거부할 경우 서방과의 협력에 위협을 받을 것이며 반환에 합의할 경우는 또다른 러시아 강경보수주의자들의 입지를 강화시켜 주는 셈이 되는 것이다.

북방섬 반환에 대한 민족주의적 입장을 고수해온 의원들은 옐친대통령이 일본과 서방측으로부터 러시아를 매각하도록 압력을 받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날 청문회에서 안드레이 코지레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정부측의 입장을 설명할 예정이며 의원들은 북방4개섬중 하보마이(치무)와 시코탄(색단)2개섬에 대해 「공동주권」을 일본에 부여하는 방안을 제안한 레그 루미얀체프 의회 헌법위원회 위원장의 보고서도 검토할 예정이다.

러시아군 참모본부는 이날 청문회에 앞서 27일 북방4개섬에 주둔하고 있는 러시아군을 감축하는 것을 중지하도록 촉구하는 문서를 의원들에게 배포,처음으로 이 문제에 대한 반대견해를 공식 표명했다고 교도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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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러시아군부는 북방4개섬은 러시아에 전략적·정치적·경제적으로 중요한 지역일 뿐더러 영토문제양보는 일본에 새로운 요구의 구실을 주고 다른 인접국의 같은 요구에도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1992-07-29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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