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기록보존소/문서 등 훼손방지 비상

정부기록보존소/문서 등 훼손방지 비상

이석우 기자 기자
입력 1992-07-15 00:00
수정 1992-07-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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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산성종이… 수명 25∼50년 불과/보관 까다로운 필름류 늘어 고민/연구인력 투입… 우리기후 맞는 보존법개발 시급

정부기록물이 훼손위기에 놓여있어 이에대한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총무처 정부기록보존소가 소장하고 있는 문서 도면 사진등 약2백만건에 달하는 각종 정부기록물의 상당수가 국내기후조건에 맞는 보존기술의 미비로 훼손정도가 심해져가고 있다.

특히 문서의 99·7%이상이 수명25∼50년사이에 불과한 산성지로 되어있어 우리나라의 기후조건에 맞는 문서등 기록물 보존방법의 개발없이는 영구보존을 요하는 역사적 중요기록물들이 사라져버릴 위기에 있는 것이다.

또한 최근 들어 종이나 흑백필름에 비해 보존방법이 비교적 더 까다로운 컬러필름의 급증으로 기록물의 보존문제는 더욱 더 어려워지고 있다.

현재 정부기록보존소가 소장하고 있는 자료는 사진필름70만점,문서30만건등 일제시대 및 해방이후 관련 기록물2백만건.그중 등기 및 특허관련 서류등 개인의 재산변동사항에 관한 기록물에서부터 검찰관련서류,정부의 각종대형건설및개발관련 문서,정부의 각종 정책결정관련서류등 정부의 행태를 규명해줄 중요문건들이 보관돼 있다.

이렇듯 중요기록물에 대한 보존위기가 닥치고 있는 것은 그간 보존기술방법에 대한 연구는 물론 관련부서의 지원도 거의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정부기록보존소는 지난1월 뒤늦게 연구직을 신설,공업연구관·학예연구사·보건연구사를 각1명씩 선발했으나 인건비를 제외하고는 연구시설 및 연구비지원이 거의 전무한 상태다.

게다가 기록물수명은 재질뿐아니라 습도·온도에 커다란 영향을 받기때문에 외국의 연구결과를 곧바로 적용할 수 없어 국내실정에 맞는 연구결과의 필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는 실정이다.최근 급증하는 컬러필름의 보관이 더욱 까다로운것도 종이로된 일반문서류는 20∼25도,흑백필름은 21도가 최적의 보관온도인데 비해 컬러필름은 0∼4도를 유지해야 하기때문이다.필름의 경우 이러한 최적의 보관조건이 지켜지지 않을 경우 3∼5년이 지나면 훼손이 생기기 시작,인화등이 불가능하게 된다.

정부기록보존소의 양태진기록관리과장은 『문서등 기록물의 보존은 시기를 놓치면 복원 불가능한점에서 유물의 발굴보다도 더 우선적인 지원을 받아야 한다』며 『연구인력 및 연구비지원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이석우기자>
1992-07-15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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