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호정건중 횡설수설/제일생명측 진술 엇갈려/두 사기조직 연계고리/김인수 등 3인 행방묘연
정보사부지를 둘러싼 거액사기사건의 검찰수사가 사실상 마무리단계에 접어들고 있다.
그러나 자금의 행방과 이번 사건을 모의·기획한 두사기조직의 연계관계등 석연찮은 부분이 적지않은 것도 사실이다.
사기당한 돈의 행방에 대한 추적이 한계에 부딪혀 있고 피해회사인 제일생명 간부들간의 진술마저 엇갈려 진상규명이 늦어지고 있다.또 이번사건을 기획·모의한 두개의 사기조직원들 가운데 신병이 확보된 핵심인물들끼리의 진술이 엇갈리고 나머지 범인들의 검거가 늦어지고 있는 것도 수사의 장애물이 되고 있다.
▷돈의 행방◁
이번 사건의 전모를 밝히는데 가장 중요한 점은 돈이 누구를 통해 어떻게 배분돼 있는지를 확인하는 작업이다.돈의 행방이 밝혀져야 범인들의 사건에서의 역할 비중이 드러나고 항간에서 의혹시 되고 있는 「배후」도 분명해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검찰과 은행감독원이 지금까지 추적한 자료에 따르면 사기범들의 자금세탁과정이 워낙 교묘한데다 6개월이라는 장기간에 걸쳐 분산·세탁된 것으로 알려져 전체자금의 행방을 추적하는데는 한계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검찰주변에서는 벌써부터 지금까지 행방이 확인되지 않은 1백83억가운데 상당액은 끝내 사용처와 귀착점 등을 밝혀내지 못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엇갈린 진술◁
김영호씨와 정건중씨을 각각 축으로 하는 2개 사기조직원들의 엇갈린 진술은 서로 상대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상투적인 수법이라 하더라도 피해자인 제일생명관계자들의 주장이 상충되고 있는데 대해 검찰은 특히 곤혹스러워 하고있다.
제일생명 하영기사장(67)과 윤성식상무(54)의 진술내용이 각각 다르고 제일생명의 모기업인 조양상선 박남규회장(72)의 이야기또한 앞뒤가 맞지 않고 곳곳에서 허점이 노출되고 있다.
10일 검찰조사에서 윤상무가 8억원을 챙겼고 30억원을 더 빼돌리려 했던 사실등이 확인됐지만 제일생명 관계자들의 또다른 혐의점이 있는지는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고있다.
또 제일생명측에서 윤상무를 속죄양으로 내세워 사건을 축소 은폐하려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때문에 이부분에 대한 보강수사도 이뤄져야 한다는게 검찰관계자들의 공통된 시각이다.
▷곽수렬등의 도주◁
이번사건의 공모과정에서 처음부터 깊이 간여한 곽수렬씨와 김인수·박삼화씨등을 검거하기위해 검찰은 전담수사반을 보내 연고지등을 중심으로 추적을 계속하고 있으나 뚜렷한 단서를 찾지못해 애를 먹고 있다.
특히 이번사건에서 곽씨는 두개의 사기조직을 연결하는 고리역할을 했고 박씨는 제일생명을 끌어들이는 바람잡이 역할을 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어 이들의 신병이 확보돼야 두조직 핵심원들간의 상충된 진술의 진위를 가릴수 있고 제3의 인물 개입여부를 규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결국 이들의 신병을 확보하고 자금추적수사가 좀더 활기를 띠면 그동안 제기된 갖가지 의혹을 보다 명확하게 풀어낼 것으로 예상되지만 양쪽 모두 극적인 상황변화없이는 당장 해결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수사의 어려움을 더하고 있다.<손성진기자>
정보사부지를 둘러싼 거액사기사건의 검찰수사가 사실상 마무리단계에 접어들고 있다.
그러나 자금의 행방과 이번 사건을 모의·기획한 두사기조직의 연계관계등 석연찮은 부분이 적지않은 것도 사실이다.
사기당한 돈의 행방에 대한 추적이 한계에 부딪혀 있고 피해회사인 제일생명 간부들간의 진술마저 엇갈려 진상규명이 늦어지고 있다.또 이번사건을 기획·모의한 두개의 사기조직원들 가운데 신병이 확보된 핵심인물들끼리의 진술이 엇갈리고 나머지 범인들의 검거가 늦어지고 있는 것도 수사의 장애물이 되고 있다.
▷돈의 행방◁
이번 사건의 전모를 밝히는데 가장 중요한 점은 돈이 누구를 통해 어떻게 배분돼 있는지를 확인하는 작업이다.돈의 행방이 밝혀져야 범인들의 사건에서의 역할 비중이 드러나고 항간에서 의혹시 되고 있는 「배후」도 분명해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검찰과 은행감독원이 지금까지 추적한 자료에 따르면 사기범들의 자금세탁과정이 워낙 교묘한데다 6개월이라는 장기간에 걸쳐 분산·세탁된 것으로 알려져 전체자금의 행방을 추적하는데는 한계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검찰주변에서는 벌써부터 지금까지 행방이 확인되지 않은 1백83억가운데 상당액은 끝내 사용처와 귀착점 등을 밝혀내지 못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엇갈린 진술◁
김영호씨와 정건중씨을 각각 축으로 하는 2개 사기조직원들의 엇갈린 진술은 서로 상대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상투적인 수법이라 하더라도 피해자인 제일생명관계자들의 주장이 상충되고 있는데 대해 검찰은 특히 곤혹스러워 하고있다.
제일생명 하영기사장(67)과 윤성식상무(54)의 진술내용이 각각 다르고 제일생명의 모기업인 조양상선 박남규회장(72)의 이야기또한 앞뒤가 맞지 않고 곳곳에서 허점이 노출되고 있다.
10일 검찰조사에서 윤상무가 8억원을 챙겼고 30억원을 더 빼돌리려 했던 사실등이 확인됐지만 제일생명 관계자들의 또다른 혐의점이 있는지는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고있다.
또 제일생명측에서 윤상무를 속죄양으로 내세워 사건을 축소 은폐하려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때문에 이부분에 대한 보강수사도 이뤄져야 한다는게 검찰관계자들의 공통된 시각이다.
▷곽수렬등의 도주◁
이번사건의 공모과정에서 처음부터 깊이 간여한 곽수렬씨와 김인수·박삼화씨등을 검거하기위해 검찰은 전담수사반을 보내 연고지등을 중심으로 추적을 계속하고 있으나 뚜렷한 단서를 찾지못해 애를 먹고 있다.
특히 이번사건에서 곽씨는 두개의 사기조직을 연결하는 고리역할을 했고 박씨는 제일생명을 끌어들이는 바람잡이 역할을 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어 이들의 신병이 확보돼야 두조직 핵심원들간의 상충된 진술의 진위를 가릴수 있고 제3의 인물 개입여부를 규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결국 이들의 신병을 확보하고 자금추적수사가 좀더 활기를 띠면 그동안 제기된 갖가지 의혹을 보다 명확하게 풀어낼 것으로 예상되지만 양쪽 모두 극적인 상황변화없이는 당장 해결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수사의 어려움을 더하고 있다.<손성진기자>
1992-07-11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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