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로속 가닥 잡아가는 검찰주변/친구집서 지내다 심경변화 자수/정명우씨/수배자 5명 현상금 5천만원씩/제일생명
○…국군정보사령부 부지를 둘러싼 사기사건에 대한 검찰의 수사는 수사첫날인 6일 저녁부터 이번사건의 핵심인물 가운데 한사람인 전합참연구실 자료과장 김영호씨(52)에 대한 수사가 진전되고 정명우씨(55)가 7일 저녁 자수해옴에 따라 사건의 가닥이 잡혀가며 아연 활기를 띠고 있다.
검찰은 특히 김씨로부터 『81억원을 받았다 돌려줬다』는등의 진술을 받아내는등 상당한 「성과」를 거두고있으나 막상 수사팀들은 『별로 얻은것이 없다』고 근심스런 표정.
이는 이번 사건의 주범으로 여겨졌던 김씨가 자신은 「곁다리」라고 주장,나머지 사기범들을 붙잡아야만 진상을 분명히 할 수있기 때문인듯.
검찰관계자들은 그러나 『핵심을 피하려는 김씨의 진술은 사기사건 피의자들에게서 자주 볼수 있는 상습적인 수법』이라면서 『더 깊이 수사하면 새로운 사실이 더 밝혀질 것』이라고 기대.
○돈세탁땐 분별곤란
○…이번 사건에서 수표로 인출된 2백30억원의 추적은 은행감독원에서 맡고 있는데 검찰은 수표추적결과에 모든 기대를 걸고 있으면서도 반신반의하는 표정.
이는 동방제약 징코민의 메틸알코올검출사건 수사에서 보듯 그동안 수표추적수사에서는 재미를 보지 못했기 때문.
수사관계자들은 뇌물등 부정적인 목적으로 유통되는 수표는 그 경로가 극히 은밀한데다 이른바 「돈세탁」을 한 경우는 부정적인 돈을 가려내기가 여간 어렵지 않다고 설명.
○…검찰이 수사에서 가장 애를 먹고 있는 부분은 역시 김영호씨말고 주범으로 여겨지는 다른 사기범들의 신병이 확보되지 않고 있다는 것.
검찰은 초동수사를 맡았던 서울 강남경찰서등의 도움을 받아 달아난 사기범 5명의 신병을 확보하는데 주력하고 있으나 이들이 이미 오래전에 종적을 감춘 상태여서 큰 애로를 겪고 있다.검찰은 그러나 그동안 밝혀낸 관련자들을 7일 공개수배한 만큼 주민제보등으로 이들의 신병확보에 의외의 성과를 올릴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면서 제일생명측이 한사람앞에 5천만원씩 모두 2억5천만원을 내걸자 놀라는모습.
검찰의 한 관계자는 『이번 사건의 열쇠가 「3정」씨 가운데 한명이라도 붙잡는 것』이라며 이들을 붙잡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음을 비췄다.
특히 6일 밤 소환된 성무건설회장 정건중씨의 부인 원유순씨를 상대로 정씨의 소재를 파악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김영호씨가 도피처로 중국을 택했다는 점을 놓고 밀입북하려한 의사가 있었지 않았느냐는 의문이 꼬리를 물고 있는데 대해 검찰은 『그러한 의도는 없는 것으로 보이고 따라서 국가보안법 위반죄의 적용여지는 없다』고 설명.
○…자수한 정씨는 사건이 발생한뒤 친구집에서 지내다 심경의 변화를 느껴 자수하게 됐다고 검찰에서 진술.
검찰은 그러나 정씨가 이번사건에 이름만 내세워진 「얼굴마담」격으로 중심인물은 아니며 특히 토지 매입자금을 건네받아 쓴 인물은 아닐 것으로 추정하면서도 사건의 맥락을 파악하는데 큰 도움을 줄것으로 기대.
이와함께 정씨의 친동생인 성무건설회장 건중씨도 자수해 오지 않겠느냐는 눈치.
○…수사가 진전돼 감에 따라 제일생명과 국민은행측의 공방은 일단 제일생명측의 주장이 더 수긍이 가는 것으로 보인다고 검찰관계자들이 귀띔.
조사가 끝나봐야 알겠지만 예금인출부분 등에서 제일생명 윤상무 등의 진술이 더 논리에 맞으며 국민은행 정대리의 진술이 엇갈리고 있다고 관계자들이 전언.
이에따라 정대리는 이번 사기사건의 공범의 한 사람으로 밝혀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특수부검사 셋 포함
○…이번 사건의 수사팀은 서울지검특수부의 선임부서인 특수1부 이명재부장검사의 지휘아래 특수1부검사 3명과 조사부검사 1명으로 구성.
사시 11회인 이부장검사는 전임이 대검중앙수사부 과장으로 수많은 대형사건을 맡아 수사했다.
특수1부 검사는 모두 4명이나 민유대검사가 대만연수를 떠나는 바람에 1명이 줄었으며 이자리에 이사건을 고소사건으로 처음 수사했던 조사부 이호승검사와 강력부 임철검사가 보강됐다.<박성원·박찬구기자>
○…국군정보사령부 부지를 둘러싼 사기사건에 대한 검찰의 수사는 수사첫날인 6일 저녁부터 이번사건의 핵심인물 가운데 한사람인 전합참연구실 자료과장 김영호씨(52)에 대한 수사가 진전되고 정명우씨(55)가 7일 저녁 자수해옴에 따라 사건의 가닥이 잡혀가며 아연 활기를 띠고 있다.
검찰은 특히 김씨로부터 『81억원을 받았다 돌려줬다』는등의 진술을 받아내는등 상당한 「성과」를 거두고있으나 막상 수사팀들은 『별로 얻은것이 없다』고 근심스런 표정.
이는 이번 사건의 주범으로 여겨졌던 김씨가 자신은 「곁다리」라고 주장,나머지 사기범들을 붙잡아야만 진상을 분명히 할 수있기 때문인듯.
검찰관계자들은 그러나 『핵심을 피하려는 김씨의 진술은 사기사건 피의자들에게서 자주 볼수 있는 상습적인 수법』이라면서 『더 깊이 수사하면 새로운 사실이 더 밝혀질 것』이라고 기대.
○돈세탁땐 분별곤란
○…이번 사건에서 수표로 인출된 2백30억원의 추적은 은행감독원에서 맡고 있는데 검찰은 수표추적결과에 모든 기대를 걸고 있으면서도 반신반의하는 표정.
이는 동방제약 징코민의 메틸알코올검출사건 수사에서 보듯 그동안 수표추적수사에서는 재미를 보지 못했기 때문.
수사관계자들은 뇌물등 부정적인 목적으로 유통되는 수표는 그 경로가 극히 은밀한데다 이른바 「돈세탁」을 한 경우는 부정적인 돈을 가려내기가 여간 어렵지 않다고 설명.
○…검찰이 수사에서 가장 애를 먹고 있는 부분은 역시 김영호씨말고 주범으로 여겨지는 다른 사기범들의 신병이 확보되지 않고 있다는 것.
검찰은 초동수사를 맡았던 서울 강남경찰서등의 도움을 받아 달아난 사기범 5명의 신병을 확보하는데 주력하고 있으나 이들이 이미 오래전에 종적을 감춘 상태여서 큰 애로를 겪고 있다.검찰은 그러나 그동안 밝혀낸 관련자들을 7일 공개수배한 만큼 주민제보등으로 이들의 신병확보에 의외의 성과를 올릴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면서 제일생명측이 한사람앞에 5천만원씩 모두 2억5천만원을 내걸자 놀라는모습.
검찰의 한 관계자는 『이번 사건의 열쇠가 「3정」씨 가운데 한명이라도 붙잡는 것』이라며 이들을 붙잡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음을 비췄다.
특히 6일 밤 소환된 성무건설회장 정건중씨의 부인 원유순씨를 상대로 정씨의 소재를 파악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김영호씨가 도피처로 중국을 택했다는 점을 놓고 밀입북하려한 의사가 있었지 않았느냐는 의문이 꼬리를 물고 있는데 대해 검찰은 『그러한 의도는 없는 것으로 보이고 따라서 국가보안법 위반죄의 적용여지는 없다』고 설명.
○…자수한 정씨는 사건이 발생한뒤 친구집에서 지내다 심경의 변화를 느껴 자수하게 됐다고 검찰에서 진술.
검찰은 그러나 정씨가 이번사건에 이름만 내세워진 「얼굴마담」격으로 중심인물은 아니며 특히 토지 매입자금을 건네받아 쓴 인물은 아닐 것으로 추정하면서도 사건의 맥락을 파악하는데 큰 도움을 줄것으로 기대.
이와함께 정씨의 친동생인 성무건설회장 건중씨도 자수해 오지 않겠느냐는 눈치.
○…수사가 진전돼 감에 따라 제일생명과 국민은행측의 공방은 일단 제일생명측의 주장이 더 수긍이 가는 것으로 보인다고 검찰관계자들이 귀띔.
조사가 끝나봐야 알겠지만 예금인출부분 등에서 제일생명 윤상무 등의 진술이 더 논리에 맞으며 국민은행 정대리의 진술이 엇갈리고 있다고 관계자들이 전언.
이에따라 정대리는 이번 사기사건의 공범의 한 사람으로 밝혀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특수부검사 셋 포함
○…이번 사건의 수사팀은 서울지검특수부의 선임부서인 특수1부 이명재부장검사의 지휘아래 특수1부검사 3명과 조사부검사 1명으로 구성.
사시 11회인 이부장검사는 전임이 대검중앙수사부 과장으로 수많은 대형사건을 맡아 수사했다.
특수1부 검사는 모두 4명이나 민유대검사가 대만연수를 떠나는 바람에 1명이 줄었으며 이자리에 이사건을 고소사건으로 처음 수사했던 조사부 이호승검사와 강력부 임철검사가 보강됐다.<박성원·박찬구기자>
1992-07-08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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