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한학술교류 가능성 타진/민간교류추진협,오늘 학술토론회

남북한학술교류 가능성 타진/민간교류추진협,오늘 학술토론회

김균미 기자 기자
입력 1992-06-29 00:00
수정 1992-06-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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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 한국학학자·북학자 연합학회 설립” 제안

핵문제와 남북화해 및 교류에 관한 기본합의서의 부속합의서 채택문제로 제동이 걸린 남북한 관계를 민간학자들과 전문가들의 교류증대를 통한 개선가능성을 모색해 보는 학술토론회가 열린다.

남북민간학술교류추진협의회(공동의장 이상수 김계수)는 오는 29일 숭실대에서 협의회소속 90개 학술단체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남북한 학술교류 가능성모색과 우리의 대응자세」라는 주제로 학술토론회를 갖는다.

이는 특히 지난 24일 북한의 조선역사학회가 한국역사연구회측에 을사5조약등 일제가 허위조작한 한일관계 조약들에 대한 공동대처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남북역사학자회담을 제의해 온데 대해 정부가 이에 앞서 당국간 「남북합의서」부속합의서 채택이 먼저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을 표명,회담의 성사가능성이 불확실한 시점에서 열려 더욱 관심을 모은다.

이번 학술토론회에 참가하는 전득주교수(숭실대·한국미래연구학회회장)는 「남북한 학술교류와 학자들의 자세」라는 발표문에서 『정부당국자간의 문제해결이 난항에 부딪쳤을 때 학자나 전문가의 교류는 오히려 쌍방 정부당국자에게 보다 객관적인 자료를 제공하고 북한학자들로 하여금 개방화·자유화를 촉진시킬 수 있다』면서 『그러나 정부의 창구단일화정책은 남북한 학술교류에 제약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어 이럴 때일수록 학자들에 대한 정부의 신뢰가 요구된다』고 주장한다.

전교수는 또 남북학자들의 직·간접적인 교류를 제도화하기 위해 재외 한국학 학자및 북한학자들과 함께 세계한국학연합학회(가칭)등의 설립을 제안한다.

한편 「남북한 학술교류에 대비한 국민의식과 태도」라는 발표문에서 신윤표교수(한남대)는 지난 88년부터 91년까지 일본·중국등지에서 열린 남북한학자들의 학술회의 특히 국제고려학회의 성격과 활동을 분석하고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신교수는 지난 90년 8월 일본 오사카에서 창립총회를 가진 국제고려학회는 한국학의 주체는 남북한인 만큼 현재의 일본과 중국학자중심의 학회운영에서 벗어나야 하며 이를 실현시키기 위해 정부예산사업으로 국제고려학회의 남북한 개최유치운동을 전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교수는 또 남북학술교류에 대비해 우선 오는 8월19∼23일 중국 북경에서 열리는 학술회의 및 총회에 남한학자들의 개별참가보다는 단체참여를 유도하고 북한이 94년도에 국제고려학회를 개최할 경우 93년 지역총회를 서울에서 준비하거나 평양대회준비에 국제고려학회 임원으로 참여해 남북이 공동협의할 기회를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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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2-06-29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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