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학습/군사훈련/개인생활 없는 대학생들(북한 이모저모)

사상학습/군사훈련/개인생활 없는 대학생들(북한 이모저모)

입력 1992-06-29 00:00
수정 1992-06-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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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학검열·학습명목으로 통제/휴일까지 사적지청소에 동원

북한의 대학생들은 각종 사상학습과 노동으로 개인의 생활은 거의 갖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북한 대학생들의 생활은 대학을 공산주의 혁명의 인재및 김일성­김정일후계체제의 철저한 옹호자 양성기관으로만 인식하고 있는 북한의 교육목표에서 비롯된 것이다.

최근 입수된 북한 관계자료에 따르면 북한은 매일 매일을 「상학검열의 날」등으로 이름붙여 대학생들의 생활을 통제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그 구체적인 주간생활상은 다음과 같다.

▲월요일(상학검열의 날)=대학교도대의 조직및 위생검열을 받는 날로서 주로 대학생들의 군사훈련실태와 복장·두발상태 등이 점검되고 있다.

이 점검에서 지적받은 학생은 즉각 지적받은 내용을 바로 시정해야 하며 통상 3번 정도 반복해서 지적받으면 퇴학 등의 조치를 당한다.

▲화요일(화요학습의 날)=김일성­김정일 찬양학습을 받는 날이다.학과 강의가 끝난 뒤 학과별로 모여 2∼3시간 동안 학습을 받는데 주교재는 「김일성저작집」·「김일성 신년사」·「김정일 덕성실록」·「당대회 보고문」등이다.

▲수요일(수요강연의 날)=당정책및 국제정세 변화에 대해 강의를 받는 날이다.

이 역시 학과강의가 끝난 뒤 학생 전원이 대강당에 모여 강의를 받는 형식으로 진행되는데 대개 강의는 대학의 당비서나 강좌장이 맡고 있다.

▲목요일(영화학습의 날)=김일성­김정일 찬양내용의 혁명영화를 의무적으로 관람하는 날이다. 관람후에는 학생 모두가 감상문을 작성,제출해야 하므로 학생들은 이날을 「영화학습의 날」이라고도 부르고 있다.

▲금요일(금요노동의 날)=오전 강의를 마치고 남녀학생 전원이 해당 지역의 아파트·경기장·도로건설장 등에서 의무적으로 노동을 해야하는 날이다.

▲토요일(주간생활총화의 날)=오전 강의가 끝난 뒤 한주일 동안에 있었던 학생 개개인의 잘잘못을 총화하는 날이다.자아비판및 상호비판형식으로 진행되는데 학생들간의 불신풍조를 조장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한편 일요일에는 각 구역 그룹별로 김일성동상,혁명사적지및 학교청소 등에 동원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내외】
1992-06-29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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