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공사장 또 붕괴 1명 암사/5호선 종묘구간

지하철공사장 또 붕괴 1명 암사/5호선 종묘구간

입력 1992-06-19 00:00
수정 1992-06-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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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파중 암반무너져… 1명 중상

18일 상오9시5분쯤 서울지하철5호선 낙원상가∼을지로4가 구간공사장(시공자 임광토건·현장소장 박장현)종묘공원 지하34m지점에서 터널발파작업을 하던 굴착공 황년기씨(55·경북 상주 성동동 164)가 천장에서 무너져내린 흙더미와 암반등에 깔려 숨지고 인부 박상규씨(28·중랑구 묵2동 231)가 오른쪽 다리가 부러지는 중상을 입었다.

사고는 상오8시20분쯤 황씨등이 1차 발파작업을 끝내고 2차발파작업을 하려고 화약선등을 연결하고 막장을 점검하는 순간 터널 천장에서 흙더미와 암반등이 쏟아져 내리면서 일어났다.

현장에 함께 있던 발파주임 김준수씨(36)는 『2차발파작업을 위한 점검을 하다보니 천장에서 흙더미가 쏟아져 내려 인부등에게 「대피하라」고 소리질렀으나 황씨등이 미처 빠져 나오지 못해 변을 당했다』고 말했다.

중상을 입은 박씨는 『터널 상단부의 발파선 이음작업을 하고 있는데 갑자기 「피하라」는 소리와 함께 터널 천장에서 지름 70∼80㎝의 돌들이 무너져 내렸다』고 말했다.

박씨는 『평소 터널 암반의 강도를 인부들이 육안으로 어림잡아 화약의 양을 정해왔다』면서 『오늘도 암반의 강도에 비해 화약을 많이 쓰는 것같아 조금 불안했었다』고 말했다.

이번 사고는 지난7일 서울지하철3호선 금정∼사당구간 공사장에서 인부3명이 숨진 낙반사고에 이은 것으로 또다시 지하철공사의 보다 강화된 안전대책이 시급함을 보여주고 있다.

임광토건은 이번 공사와 관련,지난16일 서울시로부터 터널버팀목 설치와 터널벽 안전공사등에 문제가 있다는 경고와 함께 시정지시를 받았으나 이를 무시하고 공사를 강행하다 사고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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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경찰은 현장소장 박씨를 불러 사고경위와 안전조치 소홀여부등을 조사하고 있다.
1992-06-19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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