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러,핵50%선 추가감축/부시­옐친 합의

미·러,핵50%선 추가감축/부시­옐친 합의

이경형 기자 기자
입력 1992-06-18 00:00
수정 1992-06-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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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국합쳐 6,500개만 보유/빠르면 2천년까지 단계 실현/북에 상호핵사찰 촉구 합의

【워싱턴=이경형특파원】 미국과 러시아는 16일 두나라 보유 핵무기를 지난해 전략무기감축협정(START)에서 합의된 수준에서 각각 59%와 54%씩 추가 감축하기로 합의했다.<관련기사 5면>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과 보리스 옐친 러시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구소련붕괴후 첫 미·러시아 공식 정상회담을 갖고 이같이 합의하고 늦어도 오는 2003년 이전까지 실행에 옮기기로 했다.

두 정상은 1차 회담후 이날 하오(한국시간 17일 새벽) 가진 공동 기자회견에서 양국이 보유 핵탄두 상한선을 미국은 3천5백개,러시아는 3천개 수준으로 추가감축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현재 양국이 보유하고있는 핵탄두는 미국이 9천9백86개,소련은 1만2백37개이며 START의 핵탄두 보유 상한선은 미국 8천5백56개,러시아 6천4백49개다.

양국 정상은 또 지구상에서 가장 가공할 무기인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감축에합의하는 한편 「제한 핵공격 대비 범지구 방어망」(GPALS) 구축도 공동 주도키로 의견을 모았다.

이같은 핵감축은 미국과 구소련이 15년여의 오랜 협상 끝에 지난해 타결한 START 합의 수준에서 또다시 절반 이상을 줄이는 획기적 내용이다.

부시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이제 적의는 없으며 냉전은 끝났다』고 선언하면서 『지상에서 가장 가공할 무기인 ICBM이 제거될 것』이라고 강조하고 이번 합의가 『오는 2003년 또는 빠르면 2000년까지 2단계로 실행될 것』이라고 내다봤다.이와 관련,미국은 러시아의 핵무기 파기를 지원할 수 있음을 덧붙였다.

옐친 대통령도 회견에서 미·러시아가 보유 핵무기를 『모두 합해 6천∼7천기로 대폭 추가 감축키로 합의했다』고 확인했다.

또 부시대통령과 옐친 러시아대통령은 이날 정상회담에서 북한에 대해 남북한 상호핵사찰을 받아들일 것을 촉구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1992-06-18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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