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교정프로그램 국내 첫 개발

한글교정프로그램 국내 첫 개발

윤석규 기자 기자
입력 1992-06-10 00:00
수정 1992-06-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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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연구팀,「□글2.0」일반에 공개… 곧 실용화/문장의 오류 스펠러사용 쉽게 교정/시간·인력 절약… 출판계에 큰 도움

한글의 기계화·과학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는 한글 교정 프로그램(한글 스펠러)이 개발돼 곧 실용화 된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널리 쓰이는 한글 워드프로세서(WP)중의 하나인 「□글」의 연구팀(팀장 박흥호)은 국내 처음으로 한글 스펠러를 개발,이달말쯤 「□글 2.0」에 실어 일반에 공개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글」 WP 사용자는 자신이 쓴 글이 한글 맞춤법과 표준어 규정 등에 어긋난 표기상의 오류를 저질렀을 때 보다 쉽고 간편하게 오류를 교정할 수 있게 됐다.

예를 들어 WP 사용자가 「게시판」을 「계시판」으로 잘못 쓴 경우 스펠러를 작동시키면 「계시판」이 화면에 떠오르게 되며 이때 WP 사용자는 「게시판」으로 고치면 된다.

이번 스펠러의 개발은 직접적으로는 문장의 표기 오류를 교정하는데 드는 시간과 인력을 크게 줄여줌으로써 특히 출판계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되며 앞으로 한글 정보 처리와정보 검색,분석 등의 개발 환경을 제공해 줄 것으로 기대된다.명사·어간을 조사·어미로부터 제대로 구별하는 방법이 개발되면 글을 읽는 컴퓨터,말을 알아듣는 컴퓨터,자동번역기 등의 개발도 한결 쉬워진다.

첨가어인 한글을 스펠러를 사용해 자동 교정하기 위해서는 명사 또는 어간 등의 실사로부터 조사와 어미 등의 하사를 분리하는 어려운 작업을 컴퓨터가 알아서 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짜야 한다.즉 「먹다」라는 동사 하나만 보더라도 「먹었다」「먹어서」「먹으니」 등 3백50∼4백 가지로 변하기 때문에 모든 변화를 프로그램에 입력시켜 검색하게 하는 방법은 불가능에 가까우므로 실사와 허사의 분리방식은 피할 수 없다는 것.

이에 비해 굴절어인 영어를 비롯한 유럽어들은 예를 들어 「eat」의 경우 「ate」「eaten」「eats」「eating」 등 어절의 변화가능성이 제한돼 있으므로 모든 경우를 프로그램속에 입력시켜 검색케 하는 방식을 채택할 수 있다.이 때 수록될 영어 어절 수는 5만개 정도라고 한다.

스펠러의 개발이 교정인력 및 시간을 얼마나 줄이게 될 것인지는 명확하지 않다.그러나 철자와 띄어쓰기 등이 완벽할 때 문법 및 문체 등을 다듬는데 걸리는 노력과 시간을 계산해 보면 처음부터 사람이 교정을 본 경우에 비해 평균적으로 3분의 1정도의 노력과 시간이 드는 것으로 알려졌다.좀더 세밀한 조사가 뒤따라야겠으나 30명의 교정부원을 10명으로 줄일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오게 된다.

한글 스펠러 연구팀은 「□글」팀 말고도 3,4곳이 더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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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2-06-10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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