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연방 분리 위기에/독립요구정당 총선압승/슬로바키아공 이탈 조짐

체코연방 분리 위기에/독립요구정당 총선압승/슬로바키아공 이탈 조짐

김재영 기자 기자
입력 1992-06-09 00:00
수정 1992-06-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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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벨대통령,“분열땐 불출마”

5·6일 치러진 체코슬로바키아 연방의 자유총선 결과 슬로바키아 공화국에서 배타적 민족주의정당이 큰 차로 승리,연방분리 문제를 둘러싼 정치적 혼란이 고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2년전의 첫 자유총선이 89년말의 민주화혁명을 한 목소리로 지지했던 것과는 달리 이번에 실시된 두번째 총선은 서로 반대되는 내용의 두 목소리로 확연히 갈라지는 분열의 장이었다.두 공화국별로 독자의회의 의원을 선출하면서 정당별 득표비율에 의해 연방상하원 의석이 할당되는 이번 총선결과 체코지역에서는 바츨라프 클라우스 재무장관이 이끄는 시민민주당(ODS)이 33.66%의 지지를 얻어 체코공화국의회 제1당에 올라섬과 동시에 연방양원의 총 3백개 의석가운데 80여석을 차지,연방의회 최대정당으로 부상했다.슬로바키아 공화국에서는 블라디미르 메치아르 전슬로바키아 총리가 주도하는 민주슬로바키아운동(HZDS)이 비슷한 33.65%의 지지율로 공화국 제1당이 되면서 50석를 넘는 연방의회 지분을 차지,연방 제2당으로 부상했다.40여개 정당이 난립한 총선에서 하필이면 국가체제와 경제개혁에 관해 첨예한 대립을 누적시켜온 이 두 정당이 양 공화국의 집권세력으로 등장한 것이다.민주화직후부터 노정된 연방의 양극화현상이 총선을 통해 공식적인 국민의사가 됐는데 무엇보다 슬로바키아 공화국의 독립을 명백한 슬로건으로 내건 메치아르 전총리의 연방의회 제2당 세력화는 체코슬로바키아 정정을 긴박하게 만들고 있다.

【프라하 로이터 연합】 바츨라프 하벨 체코슬로바키아 대통령은 체코공화국과 슬로바키아공화국의 현 연방이 와해쪽으로 나아갈 경우 다음달 있을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지 않을 것이라고 미하엘 잔토프스키 대통령대변인이 8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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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2-06-09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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