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지하핵 발견 불가능/IAEA에 공개한 시설은 전시용”

“북한 지하핵 발견 불가능/IAEA에 공개한 시설은 전시용”

이창순 기자 기자
입력 1992-06-03 00:00
수정 1992-06-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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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명 고영환씨,일지 회견

【도쿄=이창순특파원】 작년 5월 한국에 망명한 전 북한 외교관 고영환씨(38)는 북한이 여전히 핵개발을 추진하고 있으며 핵관련시설의 주요 부분을 지하에 숨겨 놓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고씨는 최근 일본 요미우리 신문과의 회견에서 이같이 지적하고 따라서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현재 진행하고 있는 사찰에서 철저히 이를 적발해내지 못할경우 북한은 곧 핵무기를 보유하게 될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고씨는 북한 핵시설의 지하 은닉 가능성에 대해 『북한은 6·25동란시 공중폭격을 당한 경험을 살려 군수산업을 완전히 지하화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가장 중요한 핵시설을 지상에 설치하는 것은 북한에서는 상식밖의 일』이라고 말했다.

이때문에 ▲북한은 녕변지역 시설의 중요 부분을 모두 옮겼을 가능성이 크고 ▲현재 IAEA에 공개하고 있는 것은 전시용에 지나지 않으며 ▲북한에는 전국토에 걸쳐 방대한 지하시설·터널이 있기 때문에 IAEA·남북한 사찰이 『10년간 계속된다고 해도 발견이 불가능하다』고 그는 전망했다.

그는 이어 북한의 핵무기 은닉 장소로는 군수 공장이 집중되어 있고 주민과 격리되어 있는 북한 북부 평안북도나 자강도의 산악지대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1992-06-03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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