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 관련사전 출간붐/인명·사상·상식사전 등 올 5종계획

불교 관련사전 출간붐/인명·사상·상식사전 등 올 5종계획

김성호 기자 기자
입력 1992-03-29 00:00
수정 1992-03-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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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래 1600년 한국불교 정리” 큰 기대

다양한 불교사전이 잇따라 발간돼 불교계도 전문사전시대를 맞게 될 전망이다. 사전이 한나라의 학문과 문화수준을 반영한다고 할때 1천6백년 역사속에 민족문화와 사상을 주도해온 한국불교의 사전수준은 「함량미달」이라는 지적을 수없이 받아온 것이 사실이다.

지금까지 출간된 불교사전만 보더라도 61년 운허스님이 낸 「불교사전」이 교계의 유일한 사전으로 꼽혔다가 82년 보련각이 펴낸 7권1질의 「한국불교 대사전」,홍법원이 출간한 「불교학대사전」 등 3종이 불교계의 사전으로 명맥을 유지해 왔다.

그러다가 90년대에 들어와서야 전문사전이 드문드문 모습을 나타냈으며 그것도 89년 최초의 전문사전 「불전 해설사전」(정승석) 출간에 이어 지난해 편찬된 「불교설화 대사전」(한정섭편)과 「한국불교사학 대사전」(조명기박사 유고)이 고작이었다.

그러나 이같은 흐름을 뒤집기라도 하듯 올해부터 불교전문 출판사와 관련단체가 불교사·인명·사상·용어 등 전문사전을 잇따라 출간할 예정으로 있어 교계뿐 아니라 일반인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는 것이다.

올해 발간될 불교전문사전은 「한국불교 인명사전」(5월예정·불교시대사간) 「불교상식백과」(8월예정·불교시대사간) 「불교·인도사상사전」(10월예정·민족사간) 「선학사전」(11월예정·불지사간) 「불교비유·예화사전」(11월예정·불지사간) 등 모두 5종. 지금까지의 사전 출간흐름에 비추어 볼때 엄청난 증가라고 할 수 있다. 이밖에 불지사가 내년봄 「불교용어사전」을 낼 것으로 보이며 동국대 역경원의 「불교대사전」(94년 예정)말고도 보련각(「선학대사전」) 대원정사(「불교어휘사전」) 불지사(「한국불교사전」「한국불교문화사전」「한국고승인명사전」등이 이같은 유의 사전을 편찬 혹은 기획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처음 출간될 「한국불교 인명사전」(불교시대사)은 한국불교인 1천4백여명의 생애와 사상을 담아 불교사뿐 아니라 불교학 제반연구의 폭넓은 기초자료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는 사전. 불교방송국의 자료실용으로 시작해 컴퓨터용(한국불교 인명전자사전)으로 먼저 정리한 것을 활자화해 2권의 사전으로 펴내게 된 것이다.

불교시대사가 이 사전에 이어 펴낼 「불교상식백과」는 20개 장으로 나눠 각 장마다 30∼50항씩 약 8개항목을 2백자 원고지 5장 정도로 풀이한 잡학사전이다.

10월에 나올 민족사의 「불교·인도사상사전」은 불교사상 및 인도철학,중국의 선 사상과 역사 등을 종합적(항목당 9∼40장 정도)으로 설명하고 있다.

한편 이같은 불교사전편찬붐에 대해 일부에서는 『용어의 장벽에 막혀 우리 문화의 근간을 이루는 불교내용 전달노력이 부진하던중 사전출간으로 아쉬움을 채울 수 있게 됐다』는 환영과 함께 사전편찬작업에 대한 신중론도 적지 않게 일고 있다.

불지사에서 사전편찬에 몰두하고 있는 일지스님은 『사전이 많이 나올수록 좋지만 교리적 훈련·표준 한국어·객관적 문장 등을 겸비한 인력 등이 앞장서 오류지적·지속적인 연구·교정·정보수집 등의 전문적인 편찬작업이 따라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김성호기자>
1992-03-29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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