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월관음도」 내국인이 산듯/고미술계,부동산갑부 이모씨 지목

「수월관음도」 내국인이 산듯/고미술계,부동산갑부 이모씨 지목

입력 1992-03-22 00:00
수정 1992-03-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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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은 “새달중 사실여부 밝히겠다”

지난해 10월22일 미국뉴욕소더비경매에서 미화1백76만달러(약13억원)라는 엄청난 고가로 팔려 화제를 모은 「수월관음도」의 구매자와 정확한 거취가 오는 4월쯤 밝혀질 전망이다.

당초 미국인 에이전트가 구입한 것으로 알려진 이 작품을 놓고 올초부터 고미술계에서는 『사실은 한국인이 샀다더라』『이미 국내에 반입됐다』는 등 갖가지 설이 난무했고,구입했다는 인물도 그 이름이 구체적으로 거론됐다.

이쯤되자 구입자로 알려진 인물이 더이상의 의혹을 사지 않기위해 4월중에 「소장여부」를 공식적으로 발표한다는 뜻을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그 주인공은 40대초반의 미술품컬렉터 이모씨.그가 미국인대리인을 통해 경마장에서 사들였거나 경매에서 구입한 미국인에게 수억원의 웃돈을 주고 구입했다는 것이다.부동산재벌 2세인 이씨는 엄청난 재력을 바탕으로 수년전부터 미술품구입에 손을 댔으며 2∼3년전부터는 특히 고미술쪽에 집중적으로 투자,그와 친분을 나누는 것이 고미술계 화상들의 간절한 바람이 될정도이다.

소더비측에서도 이씨의 구입설을 부정하지 않고있는데,소더비 한국지점장 조명주씨는 『뉴욕에서도 수월관음도가 한국인에게 돌아갔다는 설이 나오고 있다』면서 그러나 공식적으로 언급할수는 없다고 했다.

또 「수월관음도」의 국내반입여부에 대해서도 말이 많은데,비밀리에 들여온 소장자가 외화사용에 따른 세금징수를 피해 숨기고 있다는 설이 지배적이다.

어쨌든 미술계에서는 『보물급의 훌륭한 고미술품이 한국인의 손에 들어와 국내에 반입됐다면 크게 다행스러운 일』이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1992-03-22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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