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막이식수술 1백례 성공/서울대·강동성심병원 2곳서 88년이래

각막이식수술 1백례 성공/서울대·강동성심병원 2곳서 88년이래

김규환 기자 기자
입력 1992-03-18 00:00
수정 1992-03-18 00: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고도근시·원추각막환자 성공률 90%/콘택트처럼 도수맞게 깎아 눈에 붙여

「안경이 필요없는 시대」가 열리고 있다.

­8­4디옵터의 중등도 이상근시안인 이들에게 교정술로 엑시머레이저수술이 각광받고 있는데 이어,­8디옵터이상의 고도근시도 생체각막을 이식하는 방법으로 치료함으로써 눈나쁜 이들을 안경에서 해방시켜주는 일이 현실화되고 있다.

한림의대 부속 강동성심병원 안과 이하범 교수는 『생체각막이식수술은 고도근시나 원시 및 각막이 원뿔모양으로 불거져 나와 시력을 잃게 되는 원추각막을 치료하는데 탁월한 효과가 있다』면서 『지금까지 수술을 1백례정도 성공시켰다』고 설명한다.

지난 79년 카우프만에 의해 시작돼 88년 우리나라에 도입된 생체각막이식수술은 기증한 안구에서 얻은 인체의 각막을 콘택트렌즈처럼 환자의 눈에 알맞는 도수를 넣어 깎아 눈에 영구적으로 붙여두는 수술방법으로 성공률은 약 90%이다. 콘택트렌즈나 안경이 없어도 잘볼수 있도록 평생 콘택트렌즈를 끼고 있는 것과 같은 원리로 현재 서울대병원과 강동성심병원 등 2곳에 도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적응증은 고도근시·원추각막·고도원시·백내장수술후 인공수정체를 넣지 않은 경우 등이다. 방법은 환자가 먼저 정밀진단을 받아 눈의 도수가 얼마만큼 필요한지를 알아내 거기에 알맞는 생체각막을 미국으로부터 주문해 수술한다. 교정되는 정도는 1m앞의 시시력표중 가장 큰글씨만 볼수있는 0.02정도 시력의 경우 수술에 성공하면 안경없이 0.5∼1.0이 된다.

이 수술은 콘택트렌즈나 두꺼운 안경을 끼는 불편함 없이 일생동안 좋은 시력을 유지할수 있으며 원추각막의 경우 미국에서 주문해 사용하므로 손쉽게 구해 빠른 시일내 수술이 가능하다.

합병증이 적고 수술방법이 간편하고 합병증이 생기거나 실패한 경우에도 각막편의제거나 재수술이 가능하며 수술중 각막의 중심부를 손상시킬 위험이 적은 것 등이 장점이다.

그러나 한쪽 눈의 이식수술비가 2백만원선으로 비싸며 1주일 정도의 입원과 시력회복시간이 약2달로 비교적 긴 것이 흠. 더욱이 일부 부작용으로는 남의 각막을 붙이는 것이므로 체질에 맞지않아각막의 혼탁이 오거나 외피의 재생이 늦어지는 거부반응이 일어날수 있다. 또 지나친 교정이나 저교정 및 난시가 되는 경우도 있어 나중에 도수가 낮은 안경을 써야 할때도 있다.<김규환기자>
1992-03-18 12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탈모약에 대한 건강보험 적용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이재명 대통령이 보건복지부 업무보고에서 “탈모는 생존의 문제”라며 보건복지부에 탈모 치료제 건강보험 적용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대통령의 발언을 계기로 탈모를 질병으로 볼 것인지, 미용의 영역으로 볼 것인지를 둘러싼 논쟁이 정치권과 의료계, 온라인 커뮤니티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당신의 생각은?
1. 건강보험 적용이 돼야한다.
2. 건강보험 적용을 해선 안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