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1일부터 해외여행자의 소양교육을 폐지하고 신원조사절차도 대폭 간소화하겠다는 결정은,언뜻 그동안의 변화과정에 따른 자연스런 귀결인것 같지만 또한편 많은 감회도 불러 일으킨다.해외여행이라는 것은 우리에게서 상당한 신분의 위신을 표시해왔다.그리고 냉전체제하 적성국을 가장 많이 가져야했던 나라로서 여행의 제한은 어느 국민보다도 속박적인 것이었다.이제 비로소 이 모든것이 세계의 질서속에 자연스럽게 자리를 잡는다는 점에서 이번 조치는 우리의 자유로운 삶의 양식을 드디어 완성시킨다는 의미를 갖는다.이런 뜻에서 스스로 경하해 볼 일이다.
하지만 가벼운 마음만은 아니다.오랫동안 묶여 있었던 탓으로 해외여행이 일상적인 삶속에 어떻게 있어야 하느냐에 대한 이해는 아직도 충분치 않다.해외여행은 여전히 상당한 신분을 상징하는 행위로 표현되고 사회적 제도로부터 벗어나 특별히 무규범하게 즐길수 있는 시간쯤으로 느끼게 되는 감정이 남아 있다.이 연유로 호화 사치여행·보신여행이 생겨나고 무절제한 낭비의 통칭 싹쓸이여행들이이루어진다.
우리는 이에대해 물론 많은 지적이나 경고나 반성들을 해왔다.그러나 이런 논의속에 우리가 간과하고 있는 것은 우리의 삶의 가치속에 아직은 해외여행을 범상한 일로 보지는 않는다는 점이다.그것은 여전히 대단한 일이고,그러므로 해외로 떠난다는 일 자체가 개별적으로 대사에 속한다.대사이니까 일부 무리를 해도 되고,무리는 확대되어 변칙을 만든다.
따라서 이 완성된 여행자유의 시점에서 우리가 다시 한번 생각해야 할 것은 평범한 일상속에 여행이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인가에 대한 바른 인식이다.세상을 널리 알아야 한다라는 관점마저도 이제는 옛것이 되어 있다.전파매체의 발전과 정보화사회의 온갖 기능은 실제로 세상을 널리 알아야 하는데 굳이 가서 확인할 필요는 없게 하고 있다.따라서 지식이나 정보의 기능적 획득과는 이제 그 효용상 연관마저 축소된 것이다.
오늘의 해외여행은 오히려 삶의 충실화에 있다.그리고 이 충실화도 경제적부면을 뜻하지 않는다.삶의 일상을 느끼고 사는 느낌의 충실화다.「삶의 질」이라는 용어의 해석이 바로 이를 설명한다.「삶의 질」이란 사회적 복리·생활수준과 유사한 개념이긴 하지만 특히 「인간의 행복감,생활에 대한 만족감 또 불만을 느끼는 감정적 상태」라는 것이 모든 학자들이 동의하는 정의이다.이 시각에서 무엇인가 느낄수 있는 감수성의 능력이 중요시되고 그 느낌의 중요한 학습기능으로서 여행이 장려된다.이런 관점에서 많은 나라들은 청소년 학교교육과정에 해외여행을 정식과목으로 부과한다.나가서 무엇을 보든 자신의 느낌을 훈련시키라는 것이 이 과목의 목표이다.이 지향은 물론 성인들의 사회교육프로그램으로서도 진행된다.
해외여행의 완전한 제도적 자유화는 바로 이점에서 새 단계를 찾아야 한다.그러기위해 여행의 의미와 효용을 새로 인식시키는 교육프로그램도 구성이 돼야한다.그저 낭비를 하지말라,질서를 지키라 등의 구식 경고들과는 전혀 다른 작업이다.제도의 개선과 함께 세계 문화의 변화도 바르게 봐야 한다.
하지만 가벼운 마음만은 아니다.오랫동안 묶여 있었던 탓으로 해외여행이 일상적인 삶속에 어떻게 있어야 하느냐에 대한 이해는 아직도 충분치 않다.해외여행은 여전히 상당한 신분을 상징하는 행위로 표현되고 사회적 제도로부터 벗어나 특별히 무규범하게 즐길수 있는 시간쯤으로 느끼게 되는 감정이 남아 있다.이 연유로 호화 사치여행·보신여행이 생겨나고 무절제한 낭비의 통칭 싹쓸이여행들이이루어진다.
우리는 이에대해 물론 많은 지적이나 경고나 반성들을 해왔다.그러나 이런 논의속에 우리가 간과하고 있는 것은 우리의 삶의 가치속에 아직은 해외여행을 범상한 일로 보지는 않는다는 점이다.그것은 여전히 대단한 일이고,그러므로 해외로 떠난다는 일 자체가 개별적으로 대사에 속한다.대사이니까 일부 무리를 해도 되고,무리는 확대되어 변칙을 만든다.
따라서 이 완성된 여행자유의 시점에서 우리가 다시 한번 생각해야 할 것은 평범한 일상속에 여행이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인가에 대한 바른 인식이다.세상을 널리 알아야 한다라는 관점마저도 이제는 옛것이 되어 있다.전파매체의 발전과 정보화사회의 온갖 기능은 실제로 세상을 널리 알아야 하는데 굳이 가서 확인할 필요는 없게 하고 있다.따라서 지식이나 정보의 기능적 획득과는 이제 그 효용상 연관마저 축소된 것이다.
오늘의 해외여행은 오히려 삶의 충실화에 있다.그리고 이 충실화도 경제적부면을 뜻하지 않는다.삶의 일상을 느끼고 사는 느낌의 충실화다.「삶의 질」이라는 용어의 해석이 바로 이를 설명한다.「삶의 질」이란 사회적 복리·생활수준과 유사한 개념이긴 하지만 특히 「인간의 행복감,생활에 대한 만족감 또 불만을 느끼는 감정적 상태」라는 것이 모든 학자들이 동의하는 정의이다.이 시각에서 무엇인가 느낄수 있는 감수성의 능력이 중요시되고 그 느낌의 중요한 학습기능으로서 여행이 장려된다.이런 관점에서 많은 나라들은 청소년 학교교육과정에 해외여행을 정식과목으로 부과한다.나가서 무엇을 보든 자신의 느낌을 훈련시키라는 것이 이 과목의 목표이다.이 지향은 물론 성인들의 사회교육프로그램으로서도 진행된다.
해외여행의 완전한 제도적 자유화는 바로 이점에서 새 단계를 찾아야 한다.그러기위해 여행의 의미와 효용을 새로 인식시키는 교육프로그램도 구성이 돼야한다.그저 낭비를 하지말라,질서를 지키라 등의 구식 경고들과는 전혀 다른 작업이다.제도의 개선과 함께 세계 문화의 변화도 바르게 봐야 한다.
1992-03-16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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